[뉴욕환시] 달러↓…쿡 해임 여파 속 佛 정국 우려에 낙폭 축소
  • 일시 : 2025-08-27 05:35:01
  • [뉴욕환시] 달러↓…쿡 해임 여파 속 佛 정국 우려에 낙폭 축소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리사 쿡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를 해임하자 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 연준의 독립성 훼손 문제가 부각되며 한때 98대 초반까지 굴러떨어졌다.

    유로는 프랑스 정국 불안이 부각되면서 전반적으로 '전강후약' 흐름을 나타냈고, 달러는 낙폭을 축소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6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7.436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가 147.824엔보다 0.388엔(0.262%)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405달러로 전장보다 0.00300달러(0.258%) 높아졌다.

    유로는 프랑스의 정국 불안이 부각되자 뉴욕장 오후 들어 상승분을 반납하기 시작했다.

    프랑수아 바이루 프랑스 총리는 전날 재정 긴축을 추진하기 위한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내달 8일 의회에 정부에 대한 신임 투표를 요청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주요 야당이 불신임을 천명하면서 정부 붕괴가 유력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유라시아그룹의 유럽 담당 디렉터인 무지타바 라흐만은 "바이루 총리가 자리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크다"면서 "바이루 총리는 국가 부채의 심각성을 직시하게 만들기 위해 충격을 주려 했지만, 거의 변화를 주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자신의 정치적 운명만 정해졌을지 모른다"고 했다.

    달러인덱스는 98.242로 전장 대비 0.256포인트(0.260%) 내려갔다.

    달러는 뉴욕장 들어 금리 인하 기대감과 연준 독립성 문제와 맞물려 약세 압력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밤 쿡 이사에게 해임 통보를 했다.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사기를 저질렀다는 혐의 때문이다.

    쿡 이사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에 대해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쿡 이사의 변호인인 애비 로웰은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 이사를 해임할 권한이 없다"면서 "그(트럼프 대통령)의 해임 시도는 단지 조사 의뢰서(referral letter) 하나를 근거로 한 것이며, 사실적·법적 근거가 전혀 없다"고 했다.

    연준도 성명에서 "쿡 이사는 개인 변호사를 통해 이번 조치를 신속하게 법원에서 다투고, 상원 인준을 받은 이사로서 자신의 책임을 계속 수행할 수 있음을 확인해줄 법적 결정을 구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각료회의에서 쿡 이사의 후임에 대해 마음에 두고 있는 사람이 있다고 했다. 또 쿡 이사의 후임을 지명하게 되면 연준 이사회(FRB)의 과반수가 자신의 인사로 채워진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금리 인하를 원한다"고 부연했다.

    캐피털닷컴의 선임 금융시장 분석가인 카일 로다는 "미국과 미국 투자 매력의 기반에 또 하나의 균열을 내는 사건"이라며 "트럼프 측 인사를 중앙은행에 배치하기 위한 의도로, 결국 문제는 기관에 대한 신뢰로 귀결된다"고 평가했다.

    매시로우 커런시 매니지먼트의 선임 투자 전략가인 우토 시노하라는 "쿡 이사에 대한 위협이 높아지는 간밤의 뉴스, 더 넓게 보면 연준 독립성에 대한 위험에 시장이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달러인덱스는 독립성 우려와 미 국채 2년물 금리 하락세를 따라 장중 98.085까지 굴러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 장에서는 프랑스 정국 불안이 부각되자 유로가 꺾이면서 낙폭을 줄였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4788달러로 전장보다 0.00249달러(0.185%) 상승했다.

    역외-달러 위안(CNH) 환율은 7.1538위안으로 0.0066위안(0.092%) 내려갔다.

    달러-캐나다달러 환율은 1.3834캐나다달러로 0.0027캐나다달러(0.195%) 하락했다. 티프 맥클럼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는 이날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2%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2% 목표는 장기적으로 물가 안정을 달성하는 데 가치를 입증해 왔다"고 설명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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