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금통위 D-1] 외환시장 시나리오는
  • 일시 : 2025-08-27 08:10:01
  • [8월 금통위 D-1] 외환시장 시나리오는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정선미 기자 =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28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결과에 크게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분위기다.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달러-원 환율, 외환(FX) 스와프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가능성이 크지 않지만 '깜짝' 금리 인하 결정을 내리는 것도 염두에 두고 있다.

    27일 연합인포맥스가 국내외 금융기관 21곳의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화면번호 8852) 16명의 전문가는 한은이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5명의 전문가는 25bp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인하 관측도 나오는 만큼 연말께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열려 있다고 봤다.

    시장은 이미 이런 시나리오를 대체로 반영하고 있어 금통위 결과에 따른 달러-원 움직임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A은행 딜러는 "이번 금통위에서 기대하고 있는 것은 없다"면서 "무난하게 흘러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가계부채와 부동산 시장의 불안정이 금리 동결 결정의 배경으로 거론된다. 금리를 인하하기에는 부동산 시장이 아직 덜 안정됐다는 판단이다.

    실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다른 나라와 달리 부동산 가격이나 가계부채에 좀 더 웨이트(무게)를 두고서 통화정책을 하는 건 사실"이라며 금리 인하 시기를 조정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영화 부산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부동산 불장은 아직 유효하다. 식지 않았다"며 "8월에는 환율이나 미국과 금리 차이, 관세 확실성 등 때문이 아니라 부동산, 즉 금융안정 차원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금통위가 금리를 예상대로 동결하면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한은은 금리를 인하해야하는 상황이지만 최대한 늦게 해야하고, 그렇게 하고 싶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만약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가계 대출 증가세가 완화하는 것을 근거로 내세우겠지만 그렇게 할 가능성은 작다고 그는 평가했다.

    이 이코노미스트는 "9월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먼저 금리를 내려주면 그나마 조금 편하게 한은이 10월에 금리를 인하하는 흐름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한은이 예상 밖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경우에 대해서는 여러 시나리오가 제시됐다.

    상승 전망과 함께 제한적인 반응을 보일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B은행 딜러는 "금통위가 금리를 '깜짝' 인하하면 달러-원 환율이 상승할 것"이라며 "1,400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C은행 딜러는 "한은이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확률도 있다고 본다"면서 "금리를 인하해도 환율 상방 요인으로 보기 어렵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어쨌든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화를 추종한다"면서 "금통위 결과가 특별한 영향을 주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FX 스와프딜러들 역시 지금 스와프포인트에 이달 금리 동결과 10월 이후 인하, 그리고 연준의 9월 인하가 이미 반영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시장 컨센서스대로 이달에 금리가 그대로 유지될 것이며 소수의견이 나오는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소수의견 등장만으로는 스와프포인트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봤다.

    D은행 스와프딜러는 "8월에 금리 인하는 없다는 시각이 많고 이 때문에 단기 쪽이 잘 버티는 것 같다"면서 "예상 밖의 인하 결정이 나온다면 스와프포인트가 빠지겠지만 소수의견으로는 빠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10월에 인하 가능성이 이미 나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은행의 스와프딜러는 "동결이 예상되는데 미국이 일단 내려야 한국도 내릴 수 있다는 분위기인 것 같다"면서 "다만 제일 안좋은 경우라면 가능성은 작지만, 갑자기 인하하는 경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예상과 다른 상황이 전개되면 일시적으로 단기 구간이 밀릴 수 있다"면서 "그럼에도 하루짜리가 이미 낮아서 크게 떨어지는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D딜러는 금통위보다는 이번 주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시장에서 PCE가 이미 살짝 높게 나올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어 달러 금리가 바뀔 수 있다"면서 "그때까지는 강보합 움직임이 이어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ywshin@yna.co.kr

    smjeong@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