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신용등급 재평정도 대기…'유로존 재정위기 때 스프레드' 전망도
  • 일시 : 2025-08-27 09:53:35
  • 佛, 신용등급 재평정도 대기…'유로존 재정위기 때 스프레드' 전망도

    피치, 내달 12일 결과 발표…전망 '부정적'이라 강등 가능성 열려 있어



    출처: 듀크로제 헤드 엑스(옛 트위터) 계정.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프랑스 정부가 내달 8일 예정된 신임 투표에서 불신임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높아진 가운데 국가 신용등급 재평정 결과마저 뒤이어 나올 예정이어서 프랑스 국채에 대한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시장의 예상대로 프랑스 정부가 붕괴하고, 이를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고려해 부정적인 판단을 내놓을 경우 프랑스 국채 매도세가 한층 가팔라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픽텟자산운용의 프레데릭 듀크로제 매크로 리서치 헤드는 26일(현지시간) 엑스(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프랑스의 다음 신용등급 재평정이 9월 8일 신임 투표 며칠 뒤 나올 예정"이라면서 관련 일정을 공개했다.

    그에 따르면 '빅3' 국제 신용평가사 중 한 곳인 피치는 신임 투표 나흘 뒤인 내달 12일 재평정 결과를 발표한다. 피치는 현재 프랑스에 'AA-' 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DBRS는 피치보다 1주일 늦게 결과를 내놓는다. 피치와 DBRS는 프랑스 신용등급에 '부정적' 전망을 부여하고 있어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이 열려 있는 상태다.

    나티시스의 아드리앙 카마테 이코노미스트와 테오필레 르그랑 전략가는 이날 보고서에서 "시장은 현재 정부의 붕괴를 예측하고 있으며, 예상되는 재정 건전화 위험에 주목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프랑스-독일 국채 스프레드의 "다음 촉매는 신평사들의 조치일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정부 붕괴에 따른 정치적 불안을 피치가 신용등급 하향의 근거로 삼을 수도 있다면서 "2024년 중반 이후 프랑스의 신용등급은 하향세를 보이며 한 번의 강등과 두 차례의 '부정적' 전망을 겪었다"고 상기시켰다.

    두 사람은 정부 붕괴 후 신평사들이 정치적 불안에 빠르게 반응해 조치를 취할 경우 "(프랑스-독일 국채 10년물)스프레드는 약 90bp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유럽 분열 위험의 가늠자로도 흔히 쓰이는 프랑스-독일 국채 10년물 스프레드는 이날 77.07bp로, 종가 기준 지난 4월 하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스프레드가 90bp를 웃돈 것은 유로존 재정위기가 한창이던 2012년 7월이 마지막이었다.

    프랑스 자산운용사 카르미냑의 기욤 리게아드 채권 공동헤드는 프랑스-독일 10년물 스프레드가 100bp까지 확대될 수도 있다고 점쳤다.

    그는 "(정부 붕괴 후)의회가 해산된다면 몇주 안에 프랑스-독일 스프레드가 100bp까지 벌어져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번 신임 투표가 없었더라도 올해 말 같은 위험을 겪었을 것이다. 정부가 예산안을 수립하고 통과시키는 게 어려웠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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