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연준 독립성 이슈에 스팁 지속…2년물 금리 4개월來 최저
뉴욕 연은 총재 "모든 회의가 살아있다"…오후 장 들어 스팁 강도 약화
10년물 BEI, 한때 2.45% 중반대…6개월래 최고치 기록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이틀 연속으로 단기물의 강세 속에 혼조 양상을 보였다. 30년물은 소폭 약세를 보이며 방향이 엇갈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독립성 침해를 둘러싸고 분분한 의견이 오가는 가운데 수익률곡선은 가팔라졌다.(커브 스티프닝) 다만 오후 장으로 가면서 스티프닝의 강도는 약해졌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7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1.70bp 내린 4.238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6330%로 같은 기간 4.40bp 하락했다. 2년물 금리는 지난 4월 말~5월 초 이후 약 4개월 만의 최저치로 후퇴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9140%로 0.60b 올라갔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57.80bp에서 60.50bp로 확대됐다. 60bp를 넘어선 것은 지난 4월 하순 이후 처음이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 국채 장기물 금리는 유럽 거래부터 뉴욕 장 초반까지는 오름세를 펼쳤으나 오전 장 후반께부터 빠르게 레벨을 낮췄다. 이에 따라 장단기 금리 차이도 오후 장으로 가면서 확대폭을 반납했다.
30년물 금리는 오전 장중 4.9610%까지 올라 이달 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뒤 뒷걸음질 쳤다. 10년-2년 스프레드는 장 초반 대비로는 2bp 넘게 좁혀졌다.
특별한 재료가 등장한 것은 아니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리사 쿡 연준 이사 해임이 가져올 파장에 대한 관심이 이어졌다.
제프리스의 토마스 시몬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단기적으로 금리 인하가 다소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커졌지만, 향후 몇 달 이후 어느 정도까지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면서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그리고 트럼프가 연준에 여러 인물을 임명하기 위해 어떤 권력을 행사하든 그것이 전반적인 의견을 흔들기에 충분한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오는 9월 금리 인하와 관련해 "내 관점에서 보면, 모든 회의가 살아있다(live)"면서 "위험이 보다 균형을 이루고 있다. 우리는 단지 데이터가 어떻게 전개되는지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후 들어 치러진 5년물 입찰은 시장 예상보다 소폭 높게 수익률이 결정됐지만, 중장기물 수익률은 오히려 레벨을 좀 더 낮췄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700억달러 규모 5년물 국채의 발행 수익률은 3.724%로 결정됐다. 지난달 입찰 때의 3.983%에 비해 25.9p 낮아졌다. 작년 9월 이후 최저치다.
응찰률은 2.36배로 전달 2.31배에 비해 다소 높아졌다. 이전 6개월 평균치 2.37배에는 미미하게 못 미쳤다.
발행 수익률은 발행 전 거래(When-Issued trading) 수익률을 0.7bp 상회했다. 시장 예상보다 수익률이 높게 결정됐다는 의미다.
채권시장에 반영된 10년 기대 인플레이션(BEI)은 한때 2.45% 중반대까지 올라 지난 2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뒤 소폭 밀렸다.
선물시장에 반영된 연내 금리 인하 폭은 약 56bp로, 전 거래일 대비 1bp 정도 확대됐다. 연말까지 25bp씩 두 번의 금리 인하는 확실하고, 세 번 인하 가능성은 20% 중반대 정도라는 프라이싱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48분께 연준이 9월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전장 87.8%에서 87.2%로 미미하게 낮춰 반영했다. 50bp 인하 가능성은 제로(0%)에 머물렀고, 금리 동결 가능성은 전장 12.2%에서 12.8%로 찔끔 상승했다.
sjkim@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뉴욕채권 기사의 시세는 현지 시간 오후 3시 기준으로 작성된 것으로 마감가와 다를 수 있습니다. 뉴욕채권 마감가는 오전 7시30분 송고되는 '[美 국채금리 전산장 마감가]' 기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