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금통위…집값·가계대출 불안에 금리 동결 가능성
  • 일시 : 2025-08-28 05:45:00
  • 오늘 금통위…집값·가계대출 불안에 금리 동결 가능성

    한미 금리차 2.25%p 확대도 부담…美 9월 FOMC 확인 필요

    성장률은 추경 효과 등 반영해 소폭 상향될 듯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한지훈 민선희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28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연 2.50%인 기준금리를 조정할지 결정한다.

    연합뉴스 설문조사에서 경제 전문가 6명 가운데 5명은 금통위가 7월에 이어 이번에도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6·27 가계부채 대책' 등으로 대출 증가세가 주춤하지만, 서울 집값 상승세가 여전히 강한 만큼 서둘러 금리를 낮췄다가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주택 구입)' 불씨만 살려줄 위험이 있다는 게 이들의 분석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 역시 지난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해 "과열 양상을 보였던 수도권 주택시장과 가계부채 증가세가 '6·27 대책' 이후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지만, 서울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높은 주택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추세적 안정 여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경계했다.



    미국과의 금리 격차 확대도 부담이다. 이번에 한은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보다 먼저 금리를 내리면 이미 역대 최대 2.00%포인트(p)인 금리차는 2.25%p까지 벌어지고, 원/달러 환율 상승과 외국인 자금 유출 위험이 커진다.

    추가경정예산(추경) 집행 등으로 소비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미국과 관세 협상 결과가 '최악'을 피하면서 여론과 정치권의 '경기 부양용 기준금리 인하' 압박이 약해진 점도 동결에 무게를 싣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한은도 이날 새로 발표하는 경제 전망에서 올해 경제 성장률 예상치를 기존 0.8%에서 0.9% 안팎으로 올릴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종합적으로 전문가들은 금통위가 일단 금리를 묶고 가계대출·집값 추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결정, 추경 집행 효과, 미국 관세 협상 전개 상황 등을 더 지켜본 뒤 10월 인하에 나서는 시나리오가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 총재가 부동산·가계대출 등 금융시장 상황과 정부 대책의 효과, 미국 관세 협상의 결과 등을 어떻게 평가할지, 이를 바탕으로 연내 몇회 추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할지 주목된다.



    shk999@yna.co.kr, hanjh@yna.co.kr, s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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