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차트] 프랑스가 어쩌다가…이탈리아와 거의 붙은 국채금리
  • 일시 : 2025-08-28 09:52:29
  • [글로벌차트] 프랑스가 어쩌다가…이탈리아와 거의 붙은 국채금리

    10년물 스프레드, 10bp 미만으로 축소…伊, 멜로니 집권 후 정국 안정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프랑스 정부 붕괴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10년물 국채 기준으로 프랑스와 이탈리아 간 국채 수익률 격차가 10bp 미만으로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채권시장에선 프랑스 국채 수익률이 이탈리아보다 낮은 게 당연시돼 왔지만 머지않아 역전을 점칠 수도 있는 상황이 벌어지게 됐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화면번호 6531번, 6532번)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이탈리아-프랑스 10년물 스프레드는 6.28bp로 집계됐다. 양국 간 10년물 스프레드는 지난주 후반께 10bp를 소폭 웃도는 수준까지 축소됐고, 이번 주 들어 정부 붕괴 가능성이 부상하자 10bp 선이 무너졌다.

    데이터가 시작되는 2005년 이후로 이탈리아-프랑스 10년물 스프레드가 10bp를 밑돈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유로존 재정위기 당시 이탈리아 10년물 수익률은 프랑스 10년물을 400bp 넘게 웃돌기도 했다. '그리스 다음은 이탈리아'라는 말에 이탈리아 국채에 대한 투자심리가 흉흉했던 때다.

    이탈리아 국채는 그 후에도 심심찮게 시장의 불안을 촉발하곤 했지만, 그때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적극적 개입이 불길을 진화했다. ECB가 지난 2022년 7월 50bp로 금리 인상을 시작할 때 도입한 국채매입 수단인 '전달보호기구(TPI, The Transmission Protection Instrument)'는 사실상 이탈리아를 염두에 둔 조치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2022년 10월 취임한 뒤로는 이탈리아의 정국 안정이 재정에 대한 우려를 누그러뜨리는 데 크게 일조했다. 애초 극우로 평가받던 멜로니 총리는 집권 후 유럽연합(EU)과 갈등을 지양하고 실용주의 노선을 걸으면서 국제 신용평가사들로부터도 호평을 받았다.

    '빅3' 신평사 중 한 곳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 4월 이탈리아의 국가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상향하면서 "멜로니 총리 정부는 이탈리아 근현대사에서 가장 오래 지속된 정부 중 하나로, 탄탄한 국민적 지지를 받고 있다"면서 "이러한 정치적 연속성은 금융시장의 안정을 유지하는 데 기여했고, 갑작스러운 정책 변화를 피하면서 (EU 차원에서 추진 중인) 국가 회복 및 복원력 계획의 꾸준한 진전을 뒷받침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프랑스는 작년 여름 조기 총선 이후 '여소야대' 정국 하에서 안정적인 정부가 수립되지 못하면서 재정적자 감축에 진통을 겪어왔다.

    프랑수아 바이루 총리가 내달 8일 신임 투표에서 불신임을 당하면 미셸 바르니에 전 총리의 사임 9개월 만에 총리가 다시 퇴진하는 게 된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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