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 금리 동결' 금통위 "수도권 집값·가계부채 더 살펴봐야"
  • 일시 : 2025-08-28 10:47:31
  • '연속 금리 동결' 금통위 "수도권 집값·가계부채 더 살펴봐야"

    "소비 완만한 회복세…수출은 美관세 영향에 둔화할 것"

    "성장 하방 위험에 금리인하 기조 유지"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28일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하면서 집값·가계부채 위험을 근거로 들었다.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회의 의결문에서 "성장세의 전망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지만 내수 중심으로 다소 개선되고 있고, 수도권 주택가격과 가계부채 추이를 좀 더 살펴볼 필요가 있는 만큼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하면서 대내외 여건 변화를 점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국내 경제 상황과 관련해서는 "앞으로 내수는 추가경정예산(이하 추경), 소비심리 개선 등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겠지만, 수출은 당분간 양호한 흐름을 보이다가 미국 관세 부과의 영향이 커지면서 점차 둔화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올해 성장률은 지난 5월 전망치(0.8%)를 소폭 상회하는 0.9%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다만 미국·중국 무역협상, 품목별 관세 부과, 내수 개선 속도 등과 관련해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이 크다는 게 금통위의 설명이다.

    올해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월 전망(1.9%·1.8%)을 웃도는 2.0%, 1.9%로 예상됐다. 향후 물가 경로에 영향을 줄 변수로는 농축수산물 가격, 낮은 수요 압력, 국제 유가 등이 지목됐다.

    금통위는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금융안정 측면에서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세와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했지만, 추세적으로 안정될지 더 점검하는 한편 환율 변동성의 확대 가능성에도 계속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성장의 하방 리스크(위험) 완화를 위한 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가되, 이 과정에서 대내외 정책 여건 변화와 물가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점검하면서 금리 추가 인하 시기와 속도를 결정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shk99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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