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정책심의위원 "임금 상승 압력, 기대 인플레 높일 가능성"
(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나카가와 준코 일본은행(BOJ) 정책심의위원은 임금 상승 압력이 기대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릴 가능성을 시사했다.
나카가와 위원은 28일 야마구치 지역 지도자 회합에서 '일본의 경제 활동, 물가, 통화정책'을 주제로 연설했다.
나카가와 위원은 통화정책 관련, "현재 실질금리 수준을 감안할 때 경제활동과 물가에 대한 전망이 실현될 경우 일본은행은 그에 따라 정책금리를 지속적으로 인상하고 통화완화 정도를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역 및 기타 정책의 향후 방향과 영향에 높은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점을 고려해 일본은행은 이용 가능한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신중하게 평가하면서 적절한 통화정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물가 전망에 대해서는 "기업들이 관세 정책에 대응해 비용 상승을 판매 가격에 전가하기보다 비용 절감에 훨씬 더 집중한다면 가격 상승을 임금에 반영하려는 움직임은 약화될 수 있다"고 봤다.
그러나 뒤이어 물가 상승이 지속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나카가와 위원은 "임금 상승 압력과 높은 임금을 판매가격에 전가하는 움직임이 강화되고, 이런 가격 상승이 가계 심리와 기대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고 짚었다.
그는 "과거 인플레이션에 대응한 기업들의 가격 조정(인상)이 여전히 진행 중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노동시장 여건이 긴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무역정책으로 인한 공급비용 상승이 경제활동에 미칠 영향도 우려했다.
나카가와 위원은 "전 세계 기업들은 관세율 인상에 따른 가격 전가를 넘어 더 역동적인 가격 정책을 채택할 수 있다"며 "공급망 재구축 비용도 수입 가격 상승이나 환율 및 국제 원자재 가격의 상당한 변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만약 이런 공급 측 요인들이 임금 상승을 압도하는 상당한 물가 상승을 야기하고, 결과적으로 가계 지출에 대한 방어적 태도가 더욱 강화된다면 이는 결국 경제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미국과 유럽의 경우 정부가 확장 재정 정책을 시행한다면 경제가 예상보다 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달러-엔 환율은 한국 시각으로 오전 10시 58분 기준 전장보다 0.04% 하락한 147.354엔에 거래됐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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