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한은총재 발언 살피며 1,380원대 하락…7.4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을 소화하며 1,380원 후반대 흐름을 이어갔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35분 현재 전일대비 7.40원 하락한 1,388.9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1.80원 내린 1,394.50원에 개장했다.
개장가에 고점을 기록한 달러-원은 장 초반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둔 경계감에 하락 폭을 차츰 넓혔다.
이날 글로벌 달러가 98선 부근에서 내림세를 이어가고, 코스피가 견조한 수준을 나타낸 점도 달러-원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후 1,388.30원에 저점을 확인한 달러-원은 이창용 한은 총재가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내놓는 발언을 주시하며 레벨을 유지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했다.
한은은 이날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9%로 제시했다.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집행 효과 등을 반영해 지난 5월 전망보다 0.1%포인트(p) 높였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과 같은 1.6%로 제시했다.
올해와 내년 물가 전망치는 기존 전망치보다 각각 0.1%포인트 상향 조정한 2.0%와 1.9%로 제시했다.
이 총재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한편, 금통위원 6명 중 5명이 3개월 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한은은 금리 인하 시기를 놓쳤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금리 인하 시기는 경기 상·하방 요인을 더 점검한 뒤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밤에는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7월 잠정주택 판매, 8월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제조업지수 등이 공개된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이날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45위안(0.06%) 내려간 7.1063위안에 고시했다.
코스피는 0.45% 상승했고, 달러인덱스는 98.09대로 반락했다.
역외 달러-위안은 7.151대에서 오름세를 이어갔다.
외국인들은 통화선물시장에서 달러 선물을 2만2천계약 넘게 순매도했다.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이날 오후에도 달러-원 환율이 1,390원 부근에서 내림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 은행 외환딜러는 "상단이 어느 정도 막혀있다는 생각이 들어, 달러-원이 더 하락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오후에도 1,390원 부근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 딜러는 "간밤 달러-원이 많이 빠진 가운데, 최근 달러-원은 달러인덱스 흐름을 잘 반영하지 못하는 모습"이라며 "금리 결정 관련 기자회견 내용에 따라 환율의 방향성이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오후 장에서 달러-원이 과도하게 상방으로 오르지는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NDF 달러-원 1개월물이 하락하면서 전장보다 1.80원 내린 1,394.50원에 개장했다.
장중 고점은 1,394.50원, 저점은 1,388.3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6.2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67억달러 수준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86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52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148엔 내린 147.270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14달러 오른 1.1652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3.00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4.22원에 거래됐다.
jy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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