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3분기 성장률 0.7→1.1%로 상향…4분기는 0.2%로 둔화"
  • 일시 : 2025-08-28 13:30:00
  • 한은 "3분기 성장률 0.7→1.1%로 상향…4분기는 0.2%로 둔화"

    올해 성장률 전망치 0.8→0.9%로 상향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한국은행이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0.9%로 기존보다 0.1%포인트(p) 높여 잡았다.

    지난 1분기 0.2%의 역성장을 기록한 이후 2분기에 0.6% 성장으로 반등한 데 이어 3분기와 4분기에는 각각 1.1%와 0.2% 성장할 것으로 한은은 예상했다.

    한은은 28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 후 발표한 '8월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성장률은 건설투자가 예상보다 부진하나 소비 개선세가 뚜렷하고 수출도 양호해 5월 전망 수준을 소폭 상회하는 0.9%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은은 "2분기 중 건설투자 감소폭이 예상보다 컸으나 소비가 개선되고 수출도 양호한 모습을 보이면서 1분기 역성장(-0.2%)에서 반등한 0.6%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3분기에는 소비쿠폰 지급, 반도체 수출 호조 등으로 당초 예상(0.7%)을 웃도는 성장세(1.1%)를 나타낼 전망"이라면서 "연말로 갈수록 철강, 자동차 등 관세부과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의 하방압력이 커지면서 4분기 성장률은 둔화(0.2%)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내년의 경우 내수 회복세가 이어지겠지만 수출이 미 관세 영향으로 둔화 흐름을 나타내면서 지난 전망에 부합하는 1.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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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은은 올해 성장률을 0.1%p 상향한 것은 건설경기 부진 심화(-0.3%p 내외)에도 2차 추경(0.1%p 내외), 반도체 수요 호조 및 예상보다 작은 관세형향(+0.2%p 내외), 빠른 심리 개선 등(0.1%p 내외)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금통위 후 기자간담회에서 추경과 관세협상이 각각 성장률을 0.2%p씩 높이고, 건설부진은 0.3%p 낮출 것이란 전망을 제시했다.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지난 5월 전망보다 0.1%p 높은 2.0%로 제시했다.

    국제유가 하락에도 기상여건 악화에 따른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 영향을 그 이유로 제시했다.

    근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1.9%로 유지했다. 내년 소비자물가, 근원물가는 모두 1.9%로 전망했다.

    하반기 소비자물가는 1%대 후반을 예상했다.

    경상수지 흑자는 올해 1천100억달러, 내년 850억달러로 전망경로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봤다.

    반도체 수출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고 미 관세 영향도 더디게 나타나면서 상품수지 흑자폭이 작년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본원소득수지 역시 순대외자산 축적, 글로벌 자산시장의 견조한 흐름 등을 감안할 때 투자소득을 중심으로 상당폭 흑자를 예상했다.

    고용과 관련해서는 올해 취업자수 증가 규모가 17만명으로 지난 5월 전망치 12만명을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했고, 내년에도 앞선 전망치(10만명)를 상회하는 13만명을 전망했다.

    건설과 제조업 부분 고용 감소세가 지속되겠지만 정부 일자리정책, 소비 개선 등으로 서비스업 고용 증가세가 당초 전망을 큰 폭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고령층이 고용 증가세를 주도할 것이며, 청년층 고용 부진은 내수경기 회복으로 다소 완화할 수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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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은은 미중 관세협상 등 글로벌 통상환경과 관련한 불확실성 등을 성장 전망의 리스크 요인으로 봤으며 기상여건, 국제유가 움직임이 물가 전망의 리스크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주요 투자은행(IB)의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보면 중윗값과 하위 25%값은 각각 1.0%, 0.8%로 지난 5월 0.9%, 0.7%보다 각각 0.1%p씩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중윗값이 2.0%로 지난 5월 전망 시점과 동일했다.

    한은은 아직 끝나지 않은 미국과 다수 국가간 관세 협상과 관련해 성장 및 물가의 낙관과 비관 시나리오를 각각 제시했다.

    낙관 시나리오에서는 중국, 캐나다, 멕시코 등과 진행 중인 관세협상이 원만히 타결되면서 펜타닐 관세 철폐 및 관세가 낮아지는 경우다.

    이때 우리나라 내년 성장률은 기본 전망 대비 0.1%p 오를 것이며, 물가상승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추정했다.

    비관 시나리오는 무역갈등이 재점화돼 미국과 앞서 언급된 국가들과의 협상이 결렬되고 이들 국가도 보복관세로 대응하는 상황이다. 이렇게 되면 내년 성장률이 기본 전망 대비 0.2%p, 물가상승률은 0.1%p 더 낮아질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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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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