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시장 금통위 관전평…"예상한 결과…환율 영향 제한적"
  • 일시 : 2025-08-28 13:58:39
  • 외환시장 금통위 관전평…"예상한 결과…환율 영향 제한적"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2025.8.28 ksm7976@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김지연 기자 =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한국은행이 8월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결과가 예상했던 수준이라며 달러-원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한은은 28일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2.50%로 동결했다. 시장 예상에 부합한 결과로 내수 중심의 성장세 개선과 수도권 주택가격 및 가계부채 추이를 살필 필요가 있는 점을 동결 결정의 주된 배경으로 지목했다.

    금리를 25bp 인하해야 한다는 소수 의견이 등장하고 성장률과 물가 등의 전망치가 일부 조정됐으나 기대했던 범위 내 결과로 시장 영향력은 없다는 게 중론이다.

    A은행 딜러는 "오늘 금통위에서는 별다른 이슈가 없었다"며 "시장의 예상과 동일한 결과가 나왔고, 한국 경제가 더 나빠지지는 않고 있다는 평가 속에 코스피도 양호한 흐름"이라고 말했다.

    B은행 딜러는 "오전에는 금통위 경계감 때문에 달러-원이 조금 하락했는데 예상대로 기준 금리는 동결됐다"고 전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 하락은 글로벌 달러화 약세, 수급 요인 때문으로 평가된다.

    C은행 딜러는 "8월 금통위는 동결 예상이었기 때문에 시장 영향은 크지 않다"면서 "오늘 하락세는 월말 네고 물량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의 기자회견에서도 특별한 의미를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D은행 딜러는 "금리 동결이 기정사실화됐었고, 시장에 큰 임팩트를 줄 만한 내용은 없었다"면서 "한은에서 얘기하는 것이 큰 무게감이 안 드는 것은 연내 미국의 금리 인하 횟수도 불분명한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얘기를 해 봤자 미국이나 대외 정책에서 영향을 많이 받을 것"이라며 "원론적인 얘기 정도였다"고 했다.

    다만, 한미 간 환율 논의에 대한 시장 주목도가 다시 높아질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이 총재는 질의응답에서 "기획재정부의 논의 사항에 대해 말씀드릴 수 없다"며 양국 재무 당국 간 환율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C딜러는 "미국과 환율 관련 논의가 있었다고 언급한 것이 시장의 주목을 다시 일으키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시장을 움직이는 재료의 무게추가 한미 금리차에서 수급이나 정치 변수로 옮겨갔다는 해석도 나온다.

    E증권사 딜러는 "이 총재가 미국과 금리 차를 다시 신경 쓰기 시작한 것 같다"면서 "이제는 금통위, 즉 금리 변화보다는 수급과 정치 상황 등이 환율에 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민혁 국민은행 연구원은 "큰 이변 없이 금통위가 마무리됐다. 거의 예상했던 대로 나왔기 때문에 환율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오늘 환율이 하락한 것은 달러 약세의 영향이 더 커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금통위에서 주목한 부분은 앞으로의 금리인하 시그널과 성장 전망 수정이었다"면서 "올해 성장 전망치 상향 폭이 그리 크지 않아서 향후에도 금리인하 사이클은 이어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다만 현재 환율에는 한국 금리 요인보다는 수급이나 미국 등 대외요인의 영향력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신성환 금통위원은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해야 한다는 소수 의견을 제시했으며, 금통위원 6명 중 5명은 3개월 내 기준 금리를 연 2.50%보다 낮은 수준으로 인하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나머지 1명은 2.50%로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견해를 밝혔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0.8%에서 0.9%로 상향됐고 내년 전망치는 1.6%로 유지됐다.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1.9%에서 2.0%로 높아졌고, 내년 전망치도 1.8%에서 1.9%로 상향 조정됐다.

    ywshin@yna.co.kr

    jy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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