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정책위원 "연준 독립성 무너지면 인플레 상승 불가피"…트럼프 비판
  • 일시 : 2025-08-28 20:48:21
  • ECB 정책위원 "연준 독립성 무너지면 인플레 상승 불가피"…트럼프 비판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올리 렌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은 2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압박을 두고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모두 중대한 세계적 파급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핀란드 중앙은행 총재이기도 한 렌 위원은 이날 핀란드 투르쿠에서 열린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의 독립성이 지켜져야 함에도 오랫동안 금리 인하를 압박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렌 위원은 "만약 중앙은행 독립성이 실제로 무너지고, 미국 연준이 건전한 통화정책 원칙이 아닌 다른 이유, 예를 들면 대통령의 금리 인하 요구와 같은 것 때문에 결정을 내린다면 불가피한 결과는 인플레이션 상승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리사 쿡 연준 이사에게 해임 통보를 했다. 쿡 이사가 물러나고 새로운 인물로 채워지면 연준 이사회(FRB)는 트럼프 측 인사가 과반을 차지하게 된다. 쿡 이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해임이 부당하다며 법적으로 따져보겠다는 입장이다.

    렌 위원은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이 현재 목표치인 2%에 도달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며 "중앙은행의 독립적인 의사결정과 연결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축통화로서 달러 가치에 대해 긍정하면서도 "법치주의와 민주주의, 시민 자유와 같은 원칙 등 달러의 제도적 기반이 무너진다면 우리는 다른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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