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美 GDP 상향에 스티프닝 되돌림…단기물 소폭 약세
美 2분기 성장률 '3.0%→3.3%' 상향…30년물 금리는 4일만에 하락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단기물이 사흘 만에 소폭의 약세로 돌아선 가운데 혼조 양상을 보였다. 장기물은 강세를 나타냈다.
최근 이목을 끌었던 커브 스티프닝 베팅이 미국의 지난 2분기 경제성장률 상향을 계기로 되돌림을 연출했다. 선물시장에 반영된 금리 인하 기대감은 다소 약해졌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8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3.00bp 내린 4.208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6350%로 같은 기간 0.20bp 상승했다. 2년물 금리는 전날에는 지난 4월 말~5월 초 이후 약 4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8740%로 4.00b 하락했다. 4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낮아졌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60.50bp에서 57.30bp로 축소됐다. 60bp 선을 하루 만에 내줬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보합권 혼조세를 보이던 미 국채금리는 오전 8시 30분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2차 발표치)가 발표되자 본격적으로 스티프닝 되감기에 나섰다. 2년물 금리의 상승보다는 30년물을 중심으로 한 장기물 금리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2분기 GDP는 전기 대비 연율 3.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달 발표된 속보치 3.0%에서 0.3%포인트 상향된 결과로, 시장 예상치(3.1%)도 웃돌았다.
같은 시각 미 노동부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 보고서도 발표됐다.
지난 23일로 끝난 주간의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계절조정 기준 22만9천건으로 전주대비 5천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이 점친 23만건을 소폭 밑돌았고, 직전수 수치는 23만4천건으로 1천건 하향됐다.
미국 2분기 GDP에서 경제의 주축인 개인소비지출(PCE) 증가율은 종전 1.4%에서 1.6%로 상향됐다. 기업(비주거부문)투자 증가율은 5.7%로, 속보치(1.9%)의 세 배로 높여졌다.
산탄데르 US캐피털마켓의 스티븐 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게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결정을 크게 바꿀지는 의심스럽지만, 약간은 금리 인하를 서둘러야 한다는 주장에 불리하게 작용한다"고 말했다.
EY-파르테논의 그레고리 다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3.3% 성장률은 "대체로 신기루"라면서 "관세에 대응해 기업들이 (1분기에) 구매를 앞당긴 뒤 나타난 수입의 급격한 감소를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 경제는 (상반기에) 평균 1.4%의 완만한 속도로만 확장됐으며, 이는 인공지능(AI) 주도의 투자 붐을 제외하면 민간의 기저 수요가 약하다는 점을 드러낸다"고 언급했다.
오후 들어 치러진 7년물 입찰은 결과가 무난했다. 7년물 입찰 결과가 나오자 30년물 금리는 4.8700%까지 하락, 일중 저점을 찍었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440억달러 규모 7년물 국채의 발행 수익률은 3.925%로 결정됐다. 지난달 입찰 때의 4.092%에 비해 16.7bp 낮아진 것으로, 작년 9월 이후 최저치다.
응찰률은 전달 2.79배에서 2.49배로 하락했다. 전달 수치는 2012년 11월 이후 약 13년 만의 최고치였다. 이전 6개월 평균치 2.62배에 못 미쳤다.
발행 수익률은 발행 전 거래(When-Issued trading) 수익률을 0.3bp 웃돌았다. 시장 예상보다 수익률이 약간 높게 결정됐다는 의미다.
해외투자 수요를 나타내는 간접 낙찰률은 77.4%로 전달에 비해 15.1%포인트 급등했다. 작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선물시장에 반영된 연내 금리 인하 폭은 약 55bp로, 전 거래일 대비 1bp 남짓 축소됐다. 연말까지 25bp씩 두 번의 금리 인하는 확실하고, 세 번 인하 가능성은 20% 정도라는 프라이싱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43분께 연준이 9월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전장 88.7%에서 87.2%로 소폭 낮춰 반영했다. 50bp 인하 가능성은 제로(0%)에 머물렀고, 금리 동결 가능성은 전장 11.3%에서 12.8%로 약간 상승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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