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7월 근원 PCE 물가 2.9% 예상…관세 여파 주시
연준 9월 회의 전 마지막 물가지표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29일 밤 발표될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수는 연방준비제도(Fed)의 목표치를 웃돌며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닝스타에 따르면, 월가는 7월 PCE 소비자 물가가 연간 기준으로 2.6% 오를 것으로 예상돼 6월의 2.6%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월간 기준으로는 0.2% 상승했을 것으로 보인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는 연간 기준 2.9% 올랐을 것으로 전망돼 6월의 2.8%보다 상승폭이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월간 기준으로는 0.3%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PCE는 연준이 선호하는 대표적 물가 지표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연간 2%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이 목표치는 최근 4년 넘게 달성되지 못했다.
프레스턴 콜드웰 모닝스타 이코노미스트는 7월 근원 인플레이션 예상치 2.9%를 두고 "다시 시작된 상승 추세"라고 불렀다.
근원 PCE가 4월에 2.5%를 기록한 후 반등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크리스 호지 나티시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물가 상승의 배경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광범위한 관세 정책이 있다.
관세가 수입품 가격을 끌어올리며 물가 상승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요한 것은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상승이 일시적인지, 더 광범위한 변화의 시작인지 여부다.
호지 이코노미스트는 "몇 달에 걸친 불규칙한 관세 적용으로 인해 월간 인플레이션 데이터에서 그 영향을 확인하는 것이 장기적인 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물가 지표에서 발견되는 서비스 가격의 상승세도 걱정거리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에서 봤듯이 주거비와 항공료, 의료비가 모두 상승한 것은 인플레이션 지표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호지 이코노미스트는 "상품 가격보다 훨씬 경직적일 수 있는 서비스 가격으로 인플레이션이 번지는 것은 연준에게 더 큰 문제가 될 것"이라며 "만약 서비스 물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상당 기간 목표치를 웃도는 인플레이션 시기를 맞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PCE 발표는 9월 16~17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마지막 물가지표다.
현재 시장에선 연준이 기준금리를 현행 4.25~4.5%에서 25bp가량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시장참가자들은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높게 보면서도 연준의 목표치에서 물가가 점점 멀어지는데 대해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 이코노미스트는 24일자 보고서에서 "근원 PCE 인플레이션이 계속 상승해 올해 말에는 3.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일각에선 물가지표를 무시하고 정치적 압박 요인만으로 금리인하를 예상하기엔 부담스럽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jang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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