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한투증권 리테일서 일본 장기국채 알채권 판매…국내 최초
  • 일시 : 2025-08-29 08:05:26
  • 내달 한투증권 리테일서 일본 장기국채 알채권 판매…국내 최초

    일본 거래소서 매입한 뒤 판매하는 형식…언헤지 매매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한국투자증권이 다음달부터 국내 최초로 일본 장기국채 알채권을 리테일 창구에서 판매하기로 했다. 국내 개인투자자들에게 환헤지하지 않은 일본 장기국채를 매매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것이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다음달 첫째주부터 리테일 창구에서 일본 장기국채 알채권을 판매하기 위해 일본 거래소로부터 일본 장기국채를 사들인다.

    알채권이란 개별 채권을 직접 투자하는 방식으로 만기 시 원금과 이자를 보장받는다. 채권 상장지수펀드(ETF)와 달리 잔존 기간 동안 금리 변동에 따라 이자 수익이 달라지고 만기 시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알채권은 매매차익에 대한 세금이 부과되지 않아 세제혜택이 필요한 고액 자산가에게 더욱 매력적인 상품이다. 알채권의 경우 이자수익에는 이자소득세 15.4%를 원천징수 하지만 매매차익은 비과세다. 채권 ETF를 활용할 때보다 세후 수익률을 끌어올릴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리테일 창구에서 일본 장기국채 알채권을 팔기 위해 일본 거래소로부터 일본 장기국채를 매입한다. 총매입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 앞으로 리테일 수요와 시장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상품을 매입할 계획이다.

    원래는 이달부터 리테일에서 일본 장기국채를 판매할 예정이었지만 일본 거래소에서 요청하는 사안들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개시 일자가 다음달로 연기됐다.

    한국투자증권 리테일에서 가장 먼저 확보한 상품은 지난해 발행돼 2054년 만기가 도래하는 30년 만기 일본 장기국채인 것으로 전해진다.

    일본 30년물 장기국채는 전일 기준 3.2%까지 오르면서 매력적인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은 저금리로 인해 접근하기 어려웠다면, 일본 기준금리가 0.5%인 현재 30년물 국채금리는 3.2%까지 오르면서 가격 메리트가 커졌다.

    이에 따라 해외 투자자들은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 7개월 연속 일본 초장기채를 순매수했다. 해당 기간 누적 순매수액은 총 9조2천841억엔으로 2004년 일본증권업협회(JSDA) 첫 집계 이후 최대 규모다.

    한국투자증권이 리테일 창구에서 판매할 일본 장기국채는 언헤지(헤지하지 않은) 상품이라는 특징도 가지고 있다. 앞으로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더 떨어질 것이란 엔화 강세 전망에 힘을 싣는 전략이다.

    10년 전에도 한국투자증권은 일본 국채를 판매하긴 했지만, 당시에는 3~6개월짜리 단기국채를 환헤지 방식이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일본 장기국채를 회사에서 먼저 사들인 뒤 리테일에 판매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리테일에서 다 팔리지 않으면 인하우스에서 운용하게 된다"며 "한동안 미국채가 많이 팔렸는데 현재 일본금리가 많이 올라오면서 국내채권과 미국채권 대비 투자 상품으로서의 매력이 높아졌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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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r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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