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YMI] 美 비농업고용 왜 이렇게 바뀌나…월러도 '응답률' 주목
  • 일시 : 2025-08-29 10:41:28
  • [ICYMI] 美 비농업고용 왜 이렇게 바뀌나…월러도 '응답률' 주목

    "기업들 응답 지연에 1차 응답률 하락…한달치 말고 몇개월치 봐야"

    파월의 '실업률 주목'에는 이견 제시…"공급 감소, 수요 약화 가릴 뿐"



    사진 출처: 마이애미 경제클럽 유튜브 중계 캡처.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이사가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 데이터가 크게 수정되는 일이 잦은 배경에는 1차 응답률의 하락이 있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이는 월가 전문가들도 주목해 온 요인으로, 월간 고용보고서의 최초 발표에 너무 크게 비중을 둬서는 안 된다는 함의를 내포한다.

    월러 이사는 28일(현지시간) 마이애미 경제클럽 연설에서 내달 25bp 금리 인하를 주장하면서 최근 제기된 고용보고서의 신뢰성 문제에 대해 연설의 상당 분량을 할애했다.

    그는 "고용시장 현황에 대한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얻는 데 이 데이터가 얼마나 중요한지 고려할 때, 일자리 숫자의 질과 일자리 숫자를 수집하는 과정을 검토하는 것은 전적으로 적절하다"면서 1차 응답률의 하락을 집중적으로 언급했다.

    월러 이사는 "10년 전만 해도 첫 달 응답률이 75%였는데, 이는 설문대상 기업의 4분의 3이 즉시 응답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하지만 최근 최초 응답률이 60%로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undefined


    실제로 지난 6월 비농업고용 조사의 1차 응답률은 59.5%에 불과했다. 이달 초 7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될 당시 6월 비농업고용 증가폭은 1차 때의 14만7천명에서 1만4천명으로 무려 13만3천명이나 하향됐다.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은 첫 발표 뒤 향후 두 달 동안 더 많은 응답을 확보하면서 수정 발표를 거친다. 2차 발표부터는 응답률이 보통 80~90%대로 올라간다.

    월러 이사도 "최종 추정치(3차) 때의 응답률은 하락하지 않았다"면서 "10년 전에는 95%의 기업이 응답했고, 지금도 그 비율로 응답하고 있다. 문제는 미국 기업들이 설문조사에 응답하는 속도가 더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조사 기간(3개월)의 후반에 더 많은 데이터가 수집될 경우 최초 추정치가 최종 추정치를 정확하게 반영할 가능성은 작아진다"면서 "즉, 둘째 달과 셋째 달에 상당한 수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3개월차의)수정이 데이터의 질 저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가까운 달의 고용 데이터는 에누리해서 받아들이고, 몇달치 결과와 다양한 다른 고용시장 지표를 바탕으로 고용시장 그림을 그리는 게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들어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은 지난 5월치까지 3차 발표가 이뤄졌는데, 한 달도 빼놓지 않고 1차 때에 비해 하향된 것으로 나타났다. 5월 비농업부문 고용 증가폭은 최초 13만9천명으로 발표됐으나, 두 번의 수정을 거친 뒤에는 불과 1만9천명으로 쪼그라들었다.



    출처: 미 노동부 홈페이지.


    월러 이사는 이런 큰 폭의 하향 수정이 응답 지연의 문제를 떠나 고용시장의 부정적 조짐일 가능성도 제기했다. 그는 "한가지 가능성은, 5월과 6월 고용 데이터의 최근 대폭 수정이 고용시장이 전환점에 있으며, 앞으로 몇 달 안에 악화할 수 있음을 나타낸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차기 연준 의장 후보 중 한명인 월러 이사는 지금은 실업률에 주목해야 한다는 제롬 파월 의장의 견해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시사했다.(지난달 31일 송고된 '[글로벌차트] 파월, 대놓고 "실업률 봐라"…7월 소폭 상승 전망' 기사 참고)

    그는 "실업률이 수요와 공급을 모두 반영하기 때문에 고용시장의 핵심 지표라는 주장을 자주 듣는다"고 상기시킨 뒤 현재 실업률이 안정적이어서 노동시장이 견조하다는 주장은 "보통은 동의하지만, 지금은 정확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노동 공급 감소는 고용시장의 약화한 수요를 가릴 뿐"이라면서 "공급 감소 여부와 관계없이 수요 약화는 바람직하지 않으며, 이는 바로 통화정책이 다루려고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sjkim@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