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연준 독립성 우려 속 하락 반전…1,389.80원 마감
  • 일시 : 2025-08-30 02:53:23
  • 달러-원, 연준 독립성 우려 속 하락 반전…1,389.80원 마감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연합인포맥스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하락 반전하며 1,390원 아래로 후퇴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해임을 통보받은 리사 쿡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이사가 제기한 불복 소송 첫 심리가 진행된 가운데 연준 독립성 침해에 대한 우려가 이어졌다.

    30일(한국시간)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2.20원 상승한 1,389.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장 주간 거래(9시~3시 반) 종가 1,390.10원 대비로는 0.30원 낮아졌다.

    달러-원은 뉴욕 거래 들어 미국의 물가지표를 확인한 뒤 1,393.40원까지 상승하며 일중 고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로는 내림세로 돌아서며 1,390원을 살짝 밑돌게 됐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 전년동기 대비로는 각각 2.6% 상승했다. 모두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월에 비해 0.3% 올랐고, 1년 전 같은 기간보다는 2.9% 상승했다. 역시 시장이 점친 결과가 나왔다.

    PCE 물가지수는 연준이 기준으로 삼는 물가지표다. 근원 PCE 물가지수의 전년대비 상승률은 지난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PCE 물가지수 발표 이후 오름폭을 확대하는 듯하다가 하락 반전했다. 결국 98선을 내주고 97 중후반대로 내려섰다.

    미국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은 쿡 이사의 해임 정당성을 가리기 위한 첫 심리를 열었으나, 쿡 이사 측이 요청한 해임을 막기 위한 가처분 신청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판결이 언제 나올지는 불확실한 것으로 전해졌다.

    ING의 프란체스코 페솔 외환 전략가는 "시장은 여전히 이 연준 관련 이야기에 대한 추측을 꺼리고 있으며, 데이터 중심의 단기적 동향에 초점을 두고 있다"면서도 "달러의 하락 위험은 의심할 여지 없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오전 2시 48분께 달러-엔 환율은 146.940엔, 유로-달러 환율은 1.16990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7.1216위안에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5.84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5.10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393.40원, 저점은 1,385.00원으로, 변동 폭은 8.4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34억5천만달러로 집계됐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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