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단기물 강세 속 스팁 재개…쿡 공방 지속+회사채 물량 경계
  • 일시 : 2025-08-30 05:28:50
  • [뉴욕채권] 단기물 강세 속 스팁 재개…쿡 공방 지속+회사채 물량 경계

    7월 PCE 물가 예상대로…쿡 이사 해임 첫 심리선 결론 안 나

    내달 1일 '노동절' 이후 고용보고서 직전까지 회사채 발행 몰릴 듯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단기물의 강세 속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수익률곡선이 하루 만에 다시 가팔라졌다.

    리사 쿡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이사가 제기한 해임 불복 소송 첫 심리에서 결론이 나지 않은 가운데 금리 인하 베팅에 약간 더 무게가 실렸다. 다음 주 회사채 발행 물량이 쏟아질 수 있다는 경계감은 장기물 쪽의 약세 압력으로 작용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9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2.00bp 오른 4.228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6230%로 같은 기간 1.20bp 하락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9170%로 4.30b 상승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57.30bp에서 60.50bp로 확대됐다. 60bp 선을 하루 만에 되찾았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수익률곡선 전반에서 소폭의 오름세로 뉴욕 거래에 진입한 미 국채금리는 오전 8시 30분 발표된 미국의 지난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소화한 뒤 방향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쿡 이사 해임 관련 법정 공방 소식이 전해지는 가운데 2년물 금리는 하락 전환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7월 PCE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 전년동기 대비로는 각각 2.6% 상승했다. 모두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월에 비해 0.3% 올랐고, 1년 전 같은 기간보다는 2.9% 상승했다. 역시 시장이 점친 결과가 나왔다. 근원 PCE 물가지수의 전년대비 상승률은 지난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모닝스타의 프레스턴 콜드웰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 데이터는 미국 경제가 느리지만 스태그플레이션적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음을 뒷받침한다"면서 "이는 연준에 다소 난제를 안겨주지만, 금리 인하 기대가 시장에 한동안 반영돼 왔고 최근 고용시장의 우려스러운 지표를 고려할 때, 연준은 올해 두 차례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은 이날 쿡 이사의 해임 정당성을 가리기 위한 첫 심리를 열었으나, 쿡 이사 측이 요청한 해임을 막기 위한 가처분 신청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2시간 동안 양측의 변론을 들은 지아 콥 판사는 쿡 이사의 해임이 불법인 이유를 더 자세히 설명하는 서면을 내달 2일 제출해 달라고 변호인단에 요청했다.

    뉴욕 금융시장은 내달 1일은 미국 노동절을 맞아 휴장한다. 여름 휴가철이 완전히 끝나는 시점으로 꼽히는 노동절 이후로는 기업들의 자금 조달이 다시 활발해지는 게 그동안의 관행이었다.

    내달 5일은 시장이 주시하는 미국의 8월 고용보고서 발표가 예정돼 있다. 기업들은 고용보고서 이벤트를 피하려는 게 보통이기 때문에 노동절 다음 날부터 사흘 동안 회사채 발행이 집중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매뉴라이프의 마이클 로리지오 미국 금리 트레이딩 헤드는 "매우 바쁜 한 주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발행시장과 모든 스프레드 상품 시장이 본격적으로 돌아오고 있으며, 특히 회사채시장이 그렇다"고 말했다.

    오후 3시 이후 미 국채시장은 한바탕 출렁임을 겪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9월 금리 인하에 찬성한다는 뜻을 시사함에 따라 전반적인 금리 레벨이 낮아졌다. 2년물 금리는 3.6040%까지 하락, 일중 저점을 기록했다.

    데일리 총재는 자신의 링크드인 계정에 올린 글에서 "곧 우리 경제에 더 잘 부합하도록 정책을 재조정할(recalibrate) 할 때가 될 것"이라면서 관세의 영향에 대해 "노동시장에 해를 끼칠 위험 없이 완벽한 확실성을 기다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잠시 후에는 장기물 중심으로 금리가 급반등하는 반대 양상이 연출됐다. 월말 특유의 포트폴리오 조정용 매수세가 유입된 뒤 되돌림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추정된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선물시장에 반영된 연내 금리 인하 폭은 약 56bp로, 전 거래일 대비 1bp가량 확대됐다. 연말까지 25bp씩 두 번의 금리 인하는 확실하고, 세 번 인하 가능성은 20% 초중반대 정도라는 프라이싱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12분께 연준이 9월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전장 86.7%에서 86.9%로 미미하게 높여 반영했다. 50bp 인하 가능성은 제로(0%)에 머물렀고, 금리 동결 가능성은 전장 13.3%에서 13.1%로 찔끔 하락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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