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주간] 고용·마이런 청문회 등 재료 봇물…회사채도 경계
비농업고용 증가폭, 4개월 연속 10만명 밑돌 듯…실업률은 상승 전망
노동절 후 사흘 동안 회사채 발행 몰릴 가능성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이번 주(9월1~5일) 뉴욕 채권시장은 거래일이 하루 줄어드는 가운데 각종 재료가 몰려 있어 숨 가쁜 한 주를 보낼 것으로 전망된다.
최대 이벤트로 꼽히는 미국의 8월 고용보고서(5일)뿐 아니라 공급관리협회(ISM)의 같은 달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중량감 있는 경제지표들이 여럿 발표될 예정이다. 회사채 발행이 쏟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미 국채시장은 1일은 '노동절'로 휴장한다. 여름 휴가철이 완전히 끝나는 시점으로 꼽히는 노동절 이후로는 기업들의 자금 조달이 다시 활발해지는 게 그동안의 패턴이었다.
기업들이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고용보고서 발표를 피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고려하면 2일부터 4일까지 회사채 발행이 몰릴 가능성이 있다.
리사 쿡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이사의 해임을 둘러싼 법정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탓에 연준 독립성 침해 우려도 시장의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 해당 이슈로 인해 미 국채 수익률곡선이 더 가팔라질지도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준 이사로 지명한 스티븐 마이런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의 상원 은행위원회 인준 청문회가 4일 예정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마이런 지명자의 인준 절차가 빠르게 진행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6~17일) 참석이 가능해진다면 단기물 쪽의 금리 하방 압력이 더 커질 수 있다.
◇ 지난주 금리 동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화면번호 6533)에 따르면 지난 29일(이하 현지시간)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주대비 2.50bp 내린 4.2300%를 나타냈다. 2주 연속 하락했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3.6190%로 7.90bp 낮아졌다. 3주 연속 내렸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수익률은 4.9280%로 전주대비 5.10bp 상승하며 방향을 달리했다.
10년물과 2년물 수익률의 스프레드는 61.10bp로 전주대비 5.40bp 벌어졌다.(커브 스티프닝) 주간 종가 기준으로 60bp를 넘어선 것은 2022년 1월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연준 독립성 침해 우려가 가시지 않은 가운데 커브 스티프닝이 주목을 받은 한 주였다. 2년물 금리가 4개월 만의 최저치로 하락한 반면 30년물 금리는 지난주 단 하루를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지난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시장 예상대로 나오면서 9월 25bp 인하 전망에 별다른 변수로 작용하지 않았다.
선물시장에 반영된 연내 금리 인하폭은 약 56bp로, 전주대비 2bp 정도 확대됐다. 연내 25bp씩 두 번의 금리 인하는 확실하고, 세 번 인하 가능성은 20% 중반대 정도라는 프라이싱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 반영된 9월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은 80% 중반대로, 전주보다 소폭 높아졌다.
◇ 이번 주 전망
전문가들은 8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전달보다 7만5천명 정도 늘었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7월(+7만3천명)에 비해 소폭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지만, 시장 예상대로라면 비농업부문 고용 증가폭은 넉 달 연속 10만명을 밑돌게 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최근 더 주목하고 있는 실업률은 4.3%로 전월대비 0.1%포인트 높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실업률은 2021년 10월 이후 약 4년 만의 최고치가 된다.
ISM의 8월 제조업 PMI와 서비스업 PMI는 2일과 4일 각각 발표된다. 시장에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7월(각각 48.0 및 서비스업 50.1)보다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지난 7월 'JOLTS'(구인·이직 보고서, 3일)는 고용시장 이면에 대한 힌트를 제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노동부의 고용보고서 발표를 하루 앞둔 4일에는 ADP의 8월 민간고용이 나온다.
이밖에 경제지표로는 7월 건설지출(2일)과 같은 달 공장주문(3일), 7월 무역수지(4일) 등이 있다. 연준의 경기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은 3일 공개된다.
연준 고위 관계자들은 토요일인 6일부터는 통화정책 발언을 삼가는 '침묵 기간'(blackout period)에 들어간다. 이번 주는 9월 FOMC 전에 연준 당국자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3일),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와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4일) 등이 이번 주 모습을 드러낸다.
지난해 노동절 주간에는 약 807억달러어치의 투자등급 회사채가 발행되면서 노동절 주간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지난주 투자등급 회사채 발행은 약 39억달러어치로, 평소보다 크게 저조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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