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달러 매수·외인 주식 순매도에 1,390원대 초중반…2.8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상승폭을 넓혀 1,390원 초중반대로 올랐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24분 현재 전일대비 2.80원 상승한 1,392.9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10원 내린 1,390.00원에 개장했다.
달러-원은 장 초반 1,389.00원에 하단을 확인했다. 이후 달러 매수세가 유입되고,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주식 순매도세가 이어지면서 달러-원은 상승 압력을 받았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지난달 30일 한국 반도체 기업이 중국 내 생산시설에 반도체 제조 장비를 공급할 때 일일이 허가를 받을 필요가 없도록 한 포괄허가를 폐지할 것이라고 밝힌 점이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이탈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위안화가 절하고시된 점도 달러-원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이날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042위안(0.06%) 올라간 7.1072위안에 고시했다. 위안화를 0.06% 절하고시한 것이다.
이에 달러-원은 한때 1,394.1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서 리사 쿡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해임 재판을 맡은 판사에게 "물러나라"고 요구했다.
앞서 쿡 이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해임 결정이 부당하다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재판은 오는 4일(현지시간) 이뤄질 예정이다.
글로벌 달러는 미 연준의 독립성 훼손 우려 속에서 낙폭을 확대했다.
한편, 한국의 8월 수출액은 전년 동월보다 1.3% 증가한 584억달러로 집계됐다.
관세 충격 본격화에 대미 수출은 12.0% 감소했지만, 유럽연합 등 지역에서 반도체·자동차·선박 품목 수출이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미국과 캐나다는 노동절을 맞아 금융시장이 휴장한다.
코스피는 0.34% 하락했고, 달러인덱스는 97.73대에서 내림세를 이어갔다.
역외 달러-위안은 7.125대로 올랐다.
외국인들은 통화선물시장에서 달러 선물을 약 3천계약 순매수했다.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이날 오후 달러-원 환율이 1,390원 초반대를 중심으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달러-원을 밀어 올리는 달러 매수세가 커질 경우 고점을 더 높일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한 은행 외환딜러는 "달러 선물 매수세가 조금 있었다"면서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주식 매도세가 발생하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원화 약세에 작용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미국 장이 쉬는 날이다 보니, 오후에는 변동성이 제한될 것으로 본다"며 "조금 낮은 레벨에서 장을 마감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 딜러는 "달러-원 스팟 마 시장부터 비드 물량이 많았던 것 같다"며 "장중에도 비드 물량이 계속 유입되면서 환율이 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생각보다 네고 출회는 부진한 가운데, 오후에도 매수 물량이 발생하면서 고점을 더 높일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NDF 달러-원 1개월물이 하락하면서 전장보다 0.10원 내린 1,390.00원에 개장했다.
장중 고점은 1,394.10원, 저점은 1,389.0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5.1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28억달러 수준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3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71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187엔 오른 147.181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16달러 오른 1.170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5.85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5.38원에 거래됐다.
jy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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