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결제수요·외인 주식 매도로 상승…3.6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꾸준한 결제 수요와 외국인 주식 순매도세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전장 대비 3.60원 상승한 1,393.70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은 전날 대비 0.10원 낮은 1,390.00원에서 출발한 직후 상승 반전해 오름세를 이어갔다.
상승폭은 크지 않았으나 1,390원 초반대에서의 움직임이 지속됐다.
유로화 강세로 달러화가 하락세를 보였지만 달러-원은 상승하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계속해서 유입되는 결제 및 해외 투자 환전 수요가 상승 압력을 가했다.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주식 매도도 달러-원 상승을 부추겼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주식을 2천700억원어치 넘게 순매도했다. 5거래일째 이어진 순매도 추세다.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체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 데 따른 여파다.
미국 정부는 돌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국 공장의 반도체 장비 반입에 제동을 걸었다.
'검증된 최종 사용자'(VEU) 자격이 있는 업체는 미국의 허가 없이 미국산 장비를 중국으로 들여올 수 있는데, 미국은 삼성전자의 시안공장, SK하이닉스의 중국 우시 공장, 인텔의 중국 다롄 공장을 VEU 프로그램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이같은 조치에 중국은 반발하며 '필요한 조치'를 예고했고 위험 회피 분위기는 한층 더 심화해 달러-원 상승 재료가 됐다.
한편, 한국의 8월 수출액은 584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3% 증가했다.
관세 충격의 본격화로 대미 수출이 12% 줄었으나 반도체, 자동차, 선박 등 수출이 증가세를 견인했다.
통화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달러선물을 5천계약가량 순매수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위안화를 절하 고시했다.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42위안(0.06%) 오른 7.1072위안에 고시됐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추가적인 상승 시도 가능성을 열어두는 분위기다.
한 은행 딜러는 "수급 측면에서 매도 주체가 보이지 않는다"며 "하방을 이끌 재료나 주체가 없다"고 평가했다.
그는 "코스피도 하락 여력이 더 있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달러화 매수로 돌아서면 다시 1,400원선 돌파를 시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상단이 더 열려 있는 느낌이 강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여러 뉴스도 리스크 심리에 우호적이지 않아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므로 하방보다는 올라갈 여력이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 증권사 딜러는 "매수세가 워낙 강해 환율이 빠지지 못하고 계속 지지되고 있다"며 "유로화 강세가 현재 수준에서 마무리되면 추가로 상승할 여지가 있을 텐데 유로화가 더 강해지면 달러-원도 이에 연동해 하락할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유로존 이슈도 좋지 않은 상황이어서 낙관적으로 보기 힘들다"며 "달러-원이 계속 지지받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하락한 가운데 전날 대비 0.10원 낮은 1,390.00원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94.20원, 저점은 1,389.0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5.2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92.4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88억7천1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1.35% 밀린 3,142.93에, 코스닥은 1.49% 하락한 785.00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72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55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46.852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8.69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220달러, 달러 인덱스는 97.611을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252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5.55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95.18원, 고점은 195.59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328억9천900만위안이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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