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소비자물가 1.7%↑…SKT 통신료 할인에 9개월만에 최저(종합)
공공서비스 물가 0.42%p 끌어내려…농축수산물·가공식품은 4%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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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박준형 기자 =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7%를 기록하면서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왔다.
SK텔레콤의 통신요금 할인 영향으로 물가 상승 폭이 일시적으로 크게 둔화한 탓이다.
다만, 농축수산물과 가공식품 등 먹거리 품목 물가는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5년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1.7%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6월부터 두 달째 2%대를 이어가다가 석 달 만에 1%대로 둔화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결과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국내외 증권사 1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은 8월 물가가 평균 1.91%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의 상승 폭은 1.3%였다. 전월보다 0.7%포인트(p) 낮아진 수치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 상승률은 1.9%로 전월보다 0.4%p 낮아졌다.
생활물가지수는 1.5% 올라 전월보다 상승률이 1.0%p 둔화했다.
신선식품지수는 2.1% 오르면서 지난 1월(0.7%) 이후 7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신선채소와 신선과실은 각각 0.9%, 0.1% 올랐다.
품목 성질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은 4.8% 상승했다.
지난해 7월(5.5%) 이후 1년 1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농산물은 2.5% 상승했고 축산물과 수산물은 각각 7.1%, 7.5% 올랐다.
이두원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생산량과 재고량 감소로 곡물 가격 상승 폭이 확대됐다"며 "채소 가격도 폭염 영향으로 출하량이 줄어들면서 상승세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축산물은 도축 마리 수 감소, 수산물은 어획량 감소로 가격 상승 폭이 확대됐다"며 "소고기 등 축산물 가격 상승의 경우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으로 수요가 늘어난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공업제품과 전기·가스·수도는 각각 1.7%, 0.3% 상승했다.
공업제품 중에서 가공식품은 4.2%로 여전히 오름 폭이 컸다. 석유류는 1.2% 하락했다.
서비스 부문은 1.3% 상승했다.
SK텔레콤의 요금 할인 영향으로 공공서비스는 3.6% 하락했고 개인서비스는 3.1% 올랐다.
SK텔레콤은 유심 정보 유출 사고 보상안으로 8월 한 달간 통신요금을 50% 감면해주기로 했다.
휴대전화료만 따로 보면 21.0% 떨어졌다. 코로나19 당시 전 국민 통신비 2만원 지원이 있었던 2020년 10월(-21.6%)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개인서비스 가운데 외식과 외식 제외 상승률은 모두 3.1%였다.
지난달 물가 상승에는 개인서비스가 1.06%p 기여했다. 외식과 외식 제외 기여도는 각각 0.44%p, 0.61%p였다.
농축수산물과 가공식품도 물가 상승에 각각 0.37%p, 0.36%p 기여했다.
반면, 공공서비스와 석유류는 물가를 각각 0.42%p, 0.05%p 끌어내렸다.
특히 공공서비스 물가 기여도는 전월 0.16%p에서 -0.42%p로 0.59%p 낮아졌다.
이두원 심의관은 "공공서비스 기여도는 대부분 휴대전화료가 차지했다"며 "휴대전화료 하락 폭을 제외하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3% 정도 되지만 공식적으로 말하긴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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