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상승분 반납 후 1,390원대 초반…0.8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뒤 1,390원 초반대에서 움직였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16분 현재 전일대비 0.80원 하락한 1,392.9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0.70원 내린 1,393.00원에 개장했다.

달러-원은 장 초반 1,391.70원에 하단을 확인했다. 이후 글로벌 달러가 반등하면서 달러-원도 장중 상승 전환해 1,395.1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순매수세에 상단이 막히면서 달러-원은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날 코스피는 0.78% 상승했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영업일 만에 순매수세로 돌아섰다.

이날 통계청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휴대전화 요금 일시 인하 영향으로 1.7% 올랐다. 9개월 만에 최저치다.

근원물가 상승률도 1.3% 상승하며 전월(2.0%) 대비 큰 폭 하락했다.

다만, 한국은행은 일시적 요인이 사라진 9월에는 물가 상승률이 2%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날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1일 전용열차로 출발했다.

이번 행사는 북한·중국·러시아 정상이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한미일 대 북중러'라는 구도가 부각되는 측면이 있다.

대통령실은 김 위원장의 방중과 관련해 "북한의 주요 정황과 (김 위원장) 이동에 대해 면밀히 살펴 보고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017위안(0.02%) 올라간 7.1089위안에 고시했다.

달러인덱스는 97.82대로 상승했다.

역외 달러-위안(CNH)은 7.137대로 올랐다.

외국인들은 통화선물시장에서 달러 선물을 8천계약 넘게 순매도했다.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이날 오후 달러-원 환율이 1,390원 초반대를 중심으로 내림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하며 위안화가 강세를 보일 경우, 달러-원도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

한 은행 외환딜러는 "오전에는 한국의 물가 지표가 낮게 나오면서 잠시 오버슈팅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도 "다만, 한국은행은 부동산 물가를 중요시하다 보니 일반적인 물가 지표가 원화에 큰 영향을 미친 것 같지는 않아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미 금리가 올랐던 부분이 원화 금리에도 반영된 모습인데,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6일 만에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면서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 이후 위안화의 강세 여부도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 딜러는 "오늘은 별다른 이슈가 없지만, 최근 원화만 과도하게 약세였던 점을 시장이 주시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에 달러-원이 점차 내림세로 돌아서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NDF 달러-원 1개월물이 하락하면서 전장보다 0.70원 내린 1,393.00원에 개장했다.

장중 고점은 1,395.10원, 저점은 1,391.7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3.4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54억달러 수준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33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2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494엔 오른 147.660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11달러 내린 1.1697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3.09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5.06원에 거래됐다.

jy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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