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환시] 日 국채 입찰 호조 속 달러-엔 상승
(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2일 도쿄환시에서 달러-엔 환율은 상승했다. 일본 국채 금리가 10년물 입찰 호조로 하락한 가운데 엔화가 약세 압력을 받았다.
연합인포맥스 해외 주요국 외환 시세(6411)에 따르면 오후 2시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38% 오른 147.727엔에 거래됐다.
달러-엔 환율은 증시 개장 시간에 맞춰 상승한 뒤 오름폭을 꾸준히 키워 나갔다.
오전 장중 히미노 료조 일본은행(BOJ) 부총재가 연설에 나섰다.
히미노 부총재는 "경제와 물가 정세가 개선됨에 따라 정책금리를 인상하고, 금융완화의 정도를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관세 정책에 대해선 "영향이 앞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당 발언은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전망을 강화하는 매파(통화긴축 선호) 성격으로 해석돼 엔화 강세 재료지만, 현지 시장에선 기존 일본은행의 기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발언이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아오조라은행의 모로가 아키라 수석 시장전략가는 "시장에선 금리 인상에 적극적인 매파적 발언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져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쌓여있던 엔화 매수·달러화 매도 포지션 해소가 한꺼번에 일어났다"고 달러-엔 상승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한 점도 달러화 강세 재료로 작용하며 달러-엔 환율을 떠받쳤다. 간밤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 국채가 재정·정치 불확실성 속에 매도되면서 금리가 상승하자, 미국 국채가 분위기를 이어받았다.
반면 일본 국채 금리는 10년 이하 구간에서 하락하면서 미일 금리 차 확대를 전망한 엔화 매도 주문도 출회했다.
일본 재무성이 실시한 국채 10년물 입찰이 호조를 보임에 따라 금리에 하방 압력이 가해졌다. 입찰에선 평균 낙찰 수익률이 1.612%, 최고 낙찰 수익률이 1.619%로, 모두 2008년 7월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또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금융시장이 노동절(Labor Day)을 맞아 휴장했기 때문에, 미처 달러화를 조달해 놓지 못한 수입기업 등 실수요 세력의 달러 주문이 몰렸다고도 전해졌다.
한편, 유로-엔은 전장보다 0.23% 오른 172.74엔을, 유로-달러 환율은 0.15% 내린 1.16920달러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8% 상승한 97.849를 가리켰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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