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트럼프 당선 이후 최고치…"中 점진적 절상 허용 시그널"
  • 일시 : 2025-09-02 14:18:48
  • 위안화, 트럼프 당선 이후 최고치…"中 점진적 절상 허용 시그널"

    "무역협상 중인 미국에 보내는 신호" 해석도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중국 위안화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최고치로 상승했다.

    이는 중국이 시장에 점진적인 위안화 강세를 허용할 의향이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는 분석이 나온다.

    2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위안화는 지난달 29일 1달러당 7.1256위안까지 올라 미국 대선이 있던 작년 11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위안화는 최근 수년간 달러 대비 큰 폭으로 약세를 보였으나 올해 들어 2.3% 상승했다.

    다만 위안화는 최근 고점에서 상승 폭을 줄여 이날 오후 2시 현재 7.1413위안에 거래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위안화 강세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1기 당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바 있다. 이번 무역협상에서는 그런 일을 피하려는 중국의 의도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미툴 코테차, 바클레이스 외환·신흥국 매크로 스트래티지스트는 "위안화 상승은 중국이 미국에 보내는 신호"라며 "중국은 위안화를 절하하려는 의도가 없음을 성의 있게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위안화의 상승세는 올해 들어 13.2% 오른 유로나 6.2% 상승한 엔화 등 다른 주요 통화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다.

    중국은 오래전부터 위안화 국제화를 목표로 해왔는데 달러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안정적이고 점진적인 위안화 강세 정책이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에드먼드 고 애버딘 채권투자 담당은 "국부펀드 및 연기금들이 위안화를 대안으로 고려하도록 유도하려는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나단 벤카트 스와미 씨티그룹의 아시아 FX 책임자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강세 기조의 달러 기준환율을 통해 수출업체들에 달러 자산을 환전하거나 헤지하라는 신호를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강세를 보이는 중국 주식시장도 위안화 강세를 뒷받침했다는 분석이다.

    통상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면 자국 통화도 동반 강세를 보인다.

    치 로 BNP파리바 자산운용 아시아 전략가는 "위안화가 1달러당 7위안에서 6위안대로 가려면 외국인 투자자들의 중국 자산 비중 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부동산 시장과 디플레이션 문제 해결이 필수적이며 보다 과감한 경기 부양 정책이 이어져야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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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ang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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