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외인 주식 순매수에 하락…2.7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주식 순매수 전환으로 하락했다.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전장 대비 2.70원 하락한 1,391.00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은 전날 대비 0.70원 낮은 1,393.00원으로 출발한 이후 상승 반전해 1,395.10원에서 고점을 확인했다.

이내 하락세로 돌아선 뒤 낙폭을 넓혀가다가 1,390원선에서 횡보하며 장을 끝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6거래일 만에 매수로 돌아선 것이 달러-원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최근 5거래일 동안 1조5천억원 규모로 주식을 내던진 외국인은 이날 주식을 3천800억원어치 이상 순매수했다.

이에 따른 커스터디 매도세가 달러-원을 끌어내렸다.

간밤 뉴욕 금융시장이 노동절 휴일로 휴장한 데다 당장 방향성을 가를 재료가 등장하지 않아 수급에 따른 소폭의 하락 흐름이 펼쳐졌다.

글로벌 달러화가 올랐으나 달러-원은 이에 연동되지 않았다.

다만, 꾸준한 결제 및 해외 투자를 위한 달러화 수요가 1,390원선에서 지지력을 발휘했다.

통계청은 지난 8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1.7% 상승했다고 밝혔다. 9개월 만의 최저치다.

해킹 사태를 겪은 SK텔레콤의 통신 요금 감면 효과라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이날 밤 공급관리협회(ISM)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은 미국의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발표한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위안화를 절하 고시했다.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17위안(0.02%) 오른 7.1089위안에 고시됐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좁은 레인지 안에서 상하방 모두 열어두는 분위기다.

한 은행 딜러는 "일시적인 수급 요인으로 조금 빠졌지만 전반적으로 방향은 원화 약세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증시에서의 외국인 자금 이탈이 더 있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며 "해외 투자 물량이 다시 나오고 있어 수급 요인으로 달러-원이 오를 것이란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다른 은행 딜러는 "1,380원대까지 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대폭 하회하는 수준으로 낮아지진 않을 것 같다"고 예측했다.

그는 "1,380원 초반대까지는 떨어질 만한 유인이 있어 보이지만 흐름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하락한 가운데 전날 대비 2.70원 낮은 1,391.00원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95.10원, 저점은 1,390.3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4.8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92.2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19억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0.94% 오른 3,172.35에, 코스닥은 1.15% 뛴 794.00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89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78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47.97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9.69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020달러, 달러 인덱스는 97.817을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417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4.81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94.66원, 고점은 195.50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248억6천400만위안이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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