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세' ECB 정책위원 "現정책 다소 완화적…추가 금리 인하 이유 없어"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이사벨 슈나벨 유럽중앙은행(ECB) 집행 이사는 2일(현지시간) "우리는 이미 다소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에 있으며, 따라서 현재 상황에서 추가로 금리를 인하해야 할 이유는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ECB 내 실세이자 매파적 인물로 평가받는 슈나벨 이사는 이날 한 외신과 인터뷰에서 현재의 통화정책에 대해 이렇게 진단했다.
이사벨 이사는 유로존의 경제가 "견조한 내수 성장" 덕분에 예상보다 좋은 흐름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독일의 인프라 및 국방 투자 확대에 따른 "재정 부양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슈나벨 이사는 현시점에서 금리 인상을 주장하지는 않았지만, 전 세계 중앙은행이 무역 장벽과 재정 확대, 고령화 등으로 예상보다 빠르게 긴축에 돌입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글로벌 공급의 탄력성이 낮고, 재정 지출이 확대하며, 고령화 사회가 되는 더 분절화된 세계는 곧 높은 인플레이션의 세계"라며 "전 세계 중앙은행이 다시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는 시점이 많은 이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지난 수년간 지나치게 높은 인플레이션을 겪은 상황에서, 기대 인플레이션이 하방으로 '흔들릴'(de-anchoring) 가능성은 매우 작다고 본다"면서 "기업의 판매가격을 보면 제조업이든 서비스업이든 디스인플레이션 압력 신호는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슈나벨 이사는 환율 변동성에 대해서는 "덜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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