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제학자 약 600명, 쿡 연준 이사 공개 지지
  • 일시 : 2025-09-03 02:55:28
  • 美 경제학자 약 600명, 쿡 연준 이사 공개 지지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리사 쿡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의 해임을 시도한 가운데 미국 경제학자 약 600명이 쿡을 두둔하고 나섰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2일(현지시간) 미국 CNBC에 따르면 이들은 트럼프와 미국 연방 의회, 미국 국민 앞으로 보낸 서한에서 "건전한 경제 정책은 신뢰할 수 있는 통화 정책 기관을 필요로 하고 신뢰할 수 있는 통화 정책 기관은 연준의 독립성을 필요로 한다"며 "우리는 쿡 이사 및 오랜 기간 미국 경제의 힘을 뒷받침해 온 제도적 안전장치와 함께한다"고 성명을 냈다.

    이번 서한에는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클라우디아 골딘, 앨빈 로스, 폴 밀그롬, 폴 로머를 비롯해 여러 전직 연준 이코노미스트들도 서명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 시절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을 지낸 크리스티나 로머와 재러드 번스타인도 서명했다.

    트럼프는 지난달 25일 쿡에게 보낸 공개 서한에 그가 2021년 두 채의 부동산을 실제 거주하지 않았음에도 각각 '주거지'로 신청했다며 주택 담보 사기를 저질렀다는 이유로 그를 해임했다.

    쿡은 이에 대해 트럼프는 쿡을 해임할 권한이 없다며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자신의 해임을 막기 위한 '임시 금지 명령(가처분)'을 요청하는 소송을 걸고 연준 이사회(FRB) 구성원으로서 자신의 '지위를 확인'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한 상태다. 소송은 지난 29일부터 시작됐다.

    이날 공개 서한에 서명한 경제학자들은 1913년 제정된 연방준비법은 연준이 정치적 개입으로부터 독립적이고 "일상적인 정치로부터 분리되도록 설계됐다"고 트럼프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들은 또 트럼프와 측근들의 쿡을 향한 공격이 "입증되지 않은 혐의"에 기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한은 "이 같은 접근은 중앙은행 독립성의 근본 원칙을 위협하고 수십 년간 미국 경제 활력을 지탱해온 중요한 기관 중 하나에 대한 신뢰를 훼손한다"며 "그 신뢰는 미국 경제 체제의 초석"이라고 주장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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