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음울한 9월' 첫날 주가 동반 하락…채권↓달러↑
  • 일시 : 2025-09-03 06:04:24
  • [뉴욕마켓워치] '음울한 9월' 첫날 주가 동반 하락…채권↓달러↑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9월의 첫 거래일인 2일(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3대 주가지수는 동반 하락했다. 3대 지수 모두 2거래일 연속 밀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미국 법원으로부터 대부분 불법 판결을 받으면서 재정 불확실성이 대두된 가운데 고점 부담도 주가를 짓눌렀다. 다만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가지수는 오후 들어 낙폭을 좁혔다.

    9월은 뉴욕증시가 한해 중 가장 부진한 성과를 보여온 달이라는 점에서 지난달 말부터 시장에선 경계감이 커져 왔었다. 여름 휴가철 후 자금 조달이 본격 재개된다는 점에서 9월은 채권시장에도 계절적으로 부정적인 시기로 꼽힌다.

    미국 국채가격은 장기물의 상대적 약세 속에 하락했다. 수익률곡선은 가팔라졌다.(베어 스티프닝)

    유럽 전반에서 채권 매도세가 쏟아진 가운데 미국에선 회사채 발행이 쇄도하면서 미 국채가격을 끌어내렸다. 미 국채 30년물 금리는 시장이 주시하는 5.0% 레벨에 바짝 다가섰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5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달러는 일본과 영국, 프랑스의 재정·정치적 우려에 따른 해당 국가의 통화 약세와 맞물리며 대체로 장중 내내 강세 압력을 받았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98대 초중반 수준까지 올라왔다. 파운드와 엔은 달러 대비 1%에 가깝게 급락했다.

    뉴욕 유가는 2% 넘게 급등했다. 지난 주말 중국과 러시아, 인도가 결집력을 과시하면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휴전은 멀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유가를 지탱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7로 전월대비 0.7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황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 '50'은 6개월 연속 밑돌았고, 시장 예상치(49.0)도 소폭 하회했다.

    다만 하위 지수 중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신규주문지수는 51.4로 전월대비 4.3포인트 오르면서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선을 넘어섰다. 고용지수는 43.8로 전월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9.07포인트(0.55%) 밀린 45,295.81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4.72포인트(0.69%) 떨어진 6,415.54, 나스닥종합지수는 175.92포인트(0.82%) 밀린 21,279.63에 장을 마쳤다.

    미국 법원은 지난달 29일 항소심에서 트럼프가 추진하는 관세에 대해 대부분 불법이라고 판결했다. 트럼프가 상호관세 등을 부여하는 근거로 삼은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이 관세를 부과할 권한까지 주는 것은 아니라며 관세를 부과할 권한은 의회에 있다고 판단했다.

    이 같은 소식은 재정 불확실성을 반영하면서 국채금리를 강하게 밀어 올렸다. 트럼프가 항소 의사를 밝힌 가운데 이번 판결이 대법원에서도 확정되면 관세는 철폐되고 미국 정부는 관세로 벌어들인 돈을 되돌려줘야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트럼프 행정부는 대규모 관세 수입을 예상하고 감세법(OBBBA)을 도입한 상태다. 관세가 철폐되면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 수지 로드맵이 크게 어그러질 수 있다.

    장기물 국채금리가 튀면서 주식 투자 심리도 냉각됐다. 안전자산인 장기물 미국 국채금리가 오르면 주식의 매력도는 떨어진다.

    여기에 미국뿐만 아니라 영국과 프랑스도 재정 불안이 부각되고 일본 또한 정권 불안으로 장기물 금리가 상방 압력을 받았다. 국채금리 상승세가 글로벌 증시 약세로 이어졌다.

    증시가 지난 4월 저점부터 가파르게 반등하며 고점 부담이 커진 점도 하락세에 압력을 더했다.

    베어드프라이빗웰스매니지먼트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 전략가는 "30년물 국채금리가 5%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 없이 주식에 걸림돌"이라며 "상딩히 높은 밸류에이션으로 거래되고 있는 증시에는 앞으로도 계속 역풍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 주가지수 하락세가 가팔랐다고 생각한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서면서 오후 들어 증시는 낙폭을 줄였다.

    UBS글로벌웰스매니지먼트의 울리케 호프만-부르차르디 북미 최고 투자책임자는 "S&P500 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은 약 22배로 역사적 범위의 상단에 있지만 이는 견고한 수익 성장에 힘입은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의료건강과 에너지, 필수소비재를 제외하고 모두 내렸다. 부동산과 산업은 1% 이상 떨어졌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은 브로드컴을 제외하면 모두 내림세다. 엔비디아와 애플, 아마존, 테슬라는 1% 이상 하락했다.

    미국 식음료업체 펩시코는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인베스트먼트가 40억달러 규모의 지분을 취득하고 실적 개선 압박에 나서면서 주가가 장 중 6% 넘게 오르다 1%대 오름세로 마감했다.

    미국 주류 제조업체 콘스텔레이션 브랜즈는 실적 전망을 대폭 하향 조정한 여파로 주가가 6.6% 밀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에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91.6%로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1.05포인트(6.51%) 오른 17.17을 가리켰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직전 거래일인 지난달 29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5.00bp 오른 4.2780%에 거래됐다. 지난 1일 뉴욕 채권시장은 미국 노동절을 맞아 휴장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6580%로 같은 기간 3.50bp 높아졌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9720%로 5.50b 상승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직전 거래일 60.50bp에서 62.00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유럽 거래에서부터 장기물 중심의 약세 흐름이 강하게 전개됐다. 장기금리는 뉴욕 오전 장 초반 일중 고점을 찍고 나서 레벨을 낮췄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30% 선을 살짝 넘어선 뒤 뒷걸음질쳤다. 4.30%를 웃돈 것은 지난달 26일 이후 처음이다.

    비슷한 시각 30년물 금리는 4.9990%까지 올라 일중 고점을 찍고 후퇴했다. 지난 7월 중순 이후 최고치로, 5.0% 레벨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 국채(길트) 30년물 수익률은 이날 5.6983%로 5.72bp 상승, 1998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대런 존스 재무부 부장관을 신설된 총리실 수석 비서관에 임명하는 등 경제정책을 직접 챙기겠다는 움직임을 보이자 재정적자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RBC 블루베이자산운용의 마크 다우딩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모두가 (영국) 정부 재정이 건전하다는 확신을 갖고 싶어 하지만, 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재정적 블랙홀은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이 10년물 국채 140억파운드어치를 발행하고, 이탈리아는 7년물과 30년물 국채로 총 180억유로를 조달하는 등 이날 유럽 채권시장은 역대급의 발행 물량이 쏟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붕괴 위기에 직면한 프랑스 10년물 금리가 5bp 남짓 오르고, 이탈리아 10년물 금리는 7bp 넘게 뛰는 등 전방위적인 매도세가 나타났다.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 시장에선 27곳의 기업이 자금 조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역대 하루 최고치인 작년 노동절 다음 날 기록(29곳)을 약간 밑도는 수준이다.

    노동절을 기점으로 미국의 여름 휴가철이 완전히 끝난 가운데 기업들이 이번 주 최대 이벤트로 꼽히는 미국의 8월 고용보고서(5일)를 피하려 하면서 회사채 발행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대부분이 항소심에서 불법 판결을 받음에 따라 그동안 거둔 관세 세수를 되돌려줘야 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레이먼드제임스의 에드 밀스는 매니징 디렉터는 "이 판결이 유지된다면 기존 관세 환급이 테이블에 오를 수 있으며, 이는 국채 발행 급증 및 수익률 급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뉴욕 오전 10시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예상보다 다소 부진했다. 미 국채금리는 ISM 발표에 전반적으로 상승폭을 다소 축소한 뒤 재차 반등했다.

    ISM에 따르면 8월 제조업 PMI는 48.7로 전월대비 0.7포인트 상승했다. 업황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 '50'은 6개월 연속 밑돌았고, 시장 예상치(49.0)도 소폭 하회했다.

    다만 하위 지수 중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신규주문지수는 51.4로 전월대비 4.3포인트 오르면서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선을 넘어섰다. 고용지수는 43.8로 전월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산탄데르 US캐피털마켓의 스티븐 스탠리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관세 관련 불확실성이 사그라들 때까지 경제 전반, 특히 제조업 부문은 정체 상태에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선물시장에 반영된 연내 금리 인하 폭은 56bp 남짓으로, 직전 거래일 대비 미미하게 확대됐다. 연말까지 25bp씩 두 번의 금리 인하는 확실하고, 세 번 인하 가능성은 20% 초중반대 정도라는 프라이싱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47분께 연준이 이달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전장 86.4%에서 91.6%로 높여 반영했다. 금리 동결 가능성은 전장 13.6%에서 8.4%로 하락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8.360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가 146.973엔보다 1.387엔(0.94%) 급등했다. 지난 1일 뉴욕 금융시장은 미국 노동절을 맞아 휴장했다.

    모리야마 히로시 자민당 간사장은 이날 "(참의원) 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 간사장 직을 퇴임하고자 한다"며 "진퇴는 임명권자인 이시바 총재에게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 모리야마 간사장은 이시바 총리의 측근으로서 정국 운영의 핵심 인물로 평가된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413달러로 전장보다 0.00569달러(0.486%) 내려갔다.

    프랑스 국채 30년물 금리는 오는 8일 정부 신임 투표를 앞두고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갔다. 앞서 프랑수아 바이루 프랑스 총리는 재정 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을 관철하기 위해 의회에 신임 투표를 요청한 바 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3906달러로 전장 대비 0.01248달러(0.923%) 급락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지난 1일 총리실에 경제 전문가 3명을 한꺼번에 영입하며 경제정책 통제 강화에 나섰다.

    스타머 정부의 경제 정책은 레이철 리브스 재무장관이 주도했는데 이번 개편은 총리실이 경제정책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려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영국이 재정 압박을 견디지 못해 증세 나설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일부에서는 지출 감축 가능성도 거론된다. 영국 국채 30년물 금리는 지난 199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찍었다.

    미쓰비시UFG의 리 하드먼 수석 외환 분석가는 "파운드 약세는 (가을) 예산이 가까워지면서 영국의 재정 상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시장 참여자의 이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달러인덱스는 98.327로 전장 대비 0.559포인트(0.572%) 상승했다.

    달러는 주요국의 재정과 정치 불안에 따른 안전 선호 현상이 강해지며 뉴욕장 들어 장중 98.594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달러에 일시적으로 약세 압력을 준 것은 예상을 밑돈 미국의 제조업 경기 지표였다.

    이날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7로 시장 전망치(49.0)를 하회했다. 전달 대비로는 0.7포인트 올랐다. 달러 인덱스는 이 지표에 장중 98.074까지 상승 폭을 축소하기도 했다.

    글로벌X의 스콧 헬프스타인 투자 전략 담당 책임자는 "ISM 제조업 보고서는 기업이 적극적으로 고용을 한다기보다는 관리하는 정도로만 보인다"면서 "금요일(5일) 고용보고서 전 단서가 될 수 있다"고 추측했다.

    그러나 달러는 다시 강세 압력을 받더니 오후 장 내내 강세 압력을 받았다.

    UBS의 외환 전략가인 바실리 세레브리아코프는 "오늘 달러 강세는 미국 내부보다는 외부에서 나타난 부정적 효과 때문"이라며 "미국 고용보고서가 앞으로 몇 주 동안 달러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382엔으로 전장 대비 0.0167위안(0.235%) 상승했다. 달러-스위스프랑 환율은 0.8047스위스프랑으로 0.0046스위스프랑(0.575%) 올라갔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1.58달러(2.47%) 급등한 배럴당 65.5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중국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참석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회동했다.

    세 정상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동시에 서로 손을 맞잡는 모습이 언론에 찍히는 등 스킨십을 강화했다.

    이를 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박에 맞서 '반미' 협력 체제를 다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주를 이뤘다. 트럼프는 중국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 뒤 이를 유예하며 무역 협상을 진행하고 있고 인도에 대해선 러시아산 원유를 구입했다는 이유로 50%의 관세를 부과한 상태다.

    시진핑은 "중국과 인도는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두 나라이자 글로벌사우스의 중요한 구성원"이라며 "개발도상국의 단결과 활력을 증진해, 인류 사회의 발전을 촉진해야 할 중요한 책임을 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의 휴전은 멀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트럼프는 이날 스콧 제닝스 라디오 쇼에서 푸틴이 우크라이나와 협상에 나서지 않은 것에 대해 "매우 실망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푸틴이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휴전하지 않을 경우 경제 제재에 나서기로 한 만큼 향후 제재 여부에 시장의 시선이 쏠려 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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