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 앞둔 韓증시…월가 경험한 베테랑 펀드매니저의 조언은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대통령이 코스피 5,000 시대를 공언하고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준비도 한창이다.
정부는 기업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각종 제도를 정비하는 동시에 부동산에 편중된 국민 자산을 자본시장으로 이동시켜 부를 증대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다.
증시가 한단계 도약하는 선진화, 그리고 국제화의 기로에 놓인 시점에서 글로벌 금융 중심지 월가에서 활약했던 한 베테랑 펀드매니저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한 힌트를 주기 위해 책을 썼다.
저자인 이장호 전 하나UBS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장은 대우증권 뉴욕 현지 법인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을 직접 상대하고 돌아와 자산운용업계에서 뛰어난 성과를 낸 최고 전문가다.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에도 몸담았던 이 전 본부장이 쓴 '첨성대에서 월스트리트 그리고 여의도'라는 제목의 신간에는 그의 오랜 경험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닷컴 버블 붕괴와 9·11 테러, 글로벌 금융위기 등 세계 금융 시장을 뒤흔든 대형 파도를 헤쳐온 노하우가 녹아 있는 책이다.
그는 1부에서 자신의 투자 철학이 담겨 있는 지난 10여년 간의 언론 보도들을 엄선해 하나하나 담았다.
자산 시장에서 큰 변화가 일어났을 때 펀드 매니저가 어떻게 판단하고 대응해야 하는지 보여주기 위해서다.
흔들리는 배에 탔을 땐 멀리 있는 섬을 봐야 한다는 조언부터 금리 인상기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시기 등의 대처법까지 다양한 국면에서의 모범 답안이 실렸다.
2부에서는 자신의 삶을 통해 우리 증시의 국제화 과정을 조명했다.
학창 시절과 대우증권에서 사회생활 첫발을 내디뎠을 때부터 시작해 수십 년 커리어의 주요 국면들에 대해 적었다.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던 시절 월가 투자자로부터 대량 주문을 받는 에피소드도 실려 있다.
이 전 본부장은 당시 투자자가 삼성전자 주식을 25만주 매수하면서 "IMF는 한국에 신의 축복이 될 것이다"라는 말을 했다고 회고했다.
월가에서 돌아온 뒤 운용사로 이직한 시점에 닷컴 버블이 터졌지만 종목 선정 기법과 운용 철학으로 수익을 낸 경험도 담았다.
이 책을 통해 그의 삶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우리 증시가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그림이 그려진다.
어떻게 차별화된 수익을 냈는지 비법을 알게되는 것은 덤이다.
이 전 본부장은 "국내에서 우리 시장을 바라보는 관점도 있지만 외국 투자자들의 시각도 중요하다"며 "이들이 자본시장 밸류업 등을 어떻게 받아들일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대우증권과 우정사업본부, 새마을금고중앙회, KIC 등을 거쳐 하나UBS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장을 역임했다.
『첨성대에서 월스트리트 그리고 여의도』, 바른북스, 248쪽, 1만6천800원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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