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외인 주식 순매수·네고 출회에 상승폭 축소…2.8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390원 초중반대 레벨에서 상승폭을 일부 줄였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18분 현재 전장대비 2.80원 오른 1,393.8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은 전날보다 4.20원 상승한 1,395.20원에 개장했다.
글로벌 달러 강세를 따라 달러-원은 장 초반 1,396.40원까지 올랐다.
다만, 고점에서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출회되고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2일 연속 주식을 순매수하면서 달러-원도 방향을 아래로 틀었다.
이날 달러-위안 환율이 예상보다 낮게 고시된 점도 달러-원 내림세에 영향을 미쳤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이날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019위안(0.03%) 올라간 7.1108위안에 고시했다.
이에 달러-원은 한때 1,392.30원까지 레벨을 낮췄다.
이날 오전에는 북한·중국·러시아 정상이 중국 베이징 톈안먼 일대에서 열린 제2차 세계대전 승전 80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하며 한 자리에 모였다.
이를 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반미 음모를 꾸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안부를 전한다"고 언급했다.
같은 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오는 5일부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차기 의장 후보를 찾기 위한 인터뷰를 시작한다.
현재 11명을 연준 의장 후보로 검토 중인 베선트 장관은 면접을 마친 뒤 최종 후보자 명단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추천할 계획이다.
한국은행은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대비 0.7%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에 발표한 속보치보다 0.1%p 상향 조정됐다.
한편, 일본 국채 초장기물은 재정 불안 여파로 금리가 급등해 이날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는 0.31% 상승했고, 달러인덱스는 98.43대에서 강세를 이어갔다.
역외 달러-위안(CNH)은 한때 7.134위안으로 하락한 뒤 7.138위안으로 반등했다.
외국인들은 통화선물시장에서 달러 선물을 7천계약 넘게 순매도했다.
◇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이날 오후 달러-원이 1,390원 초중반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했다.
한 증권사 외환딜러는 "예측했던 위안화 고시 환율이 7.13대였는데, 7.1대로 고시가 되면서 그 영향을 받고 위안화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이에 달러-원을 비롯한 다른 통화들도 영향을 받은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도 달러 매도 쪽으로 기운 분위기라서 달러-원 하방 요인으로 작용한 것 같다"며 "오후에도 1,400원 부근은 부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은행 딜러는 "고점에서 네고 물량이 나오면서 환율이 빠졌다"며 "다만 달러 강세 분위기가 있다 보니, 오후에는 조금 오를 수 있다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 순매수세가 이어진다면 레벨 자체는 1,390원 초반대로 다시 내릴 수 있지 않나 싶다"라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4.20원 오른 1,395.2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96.40원, 저점은 1,392.3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4.1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34억 달러 수준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95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43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564엔 오른 148.866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8달러 내린 1.1629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6.80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5.22원에 거래됐다.
jy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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