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화 약보합…국채 장기물·미 구인지표 촉각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 달러화 가치가 소폭 하락했다. 대체로 주요 통화는 전장의 변동분을 일부 되돌리는 모습이다.
시장 참여자는 국채 장기물 금리에 주목하며, 미 노동부가 발표하는 구인·이직 건수(JOLTS)를 대기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3일 오전 8시 20분께(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98.242로 전장 마감 가격(98.327)보다 0.085포인트(0.086%) 하락했다.
시장은 전반적으로 미국과 주요국의 재정 우려에 따른 국채 금리 추이에 주목하며 움직이는 모습이다.
미국의 경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출 확대, 감세 정책에 대해 프리미엄을 요구하며 장기물 중심으로 금리가 오르내리고 있다.
다만, 미 국채 30년물 금리는 런던장에서 5.0030%로 심리전 마지노선을 돌파한 뒤 방향을 틀어 내림세를 타고 있다. 미 국채 10년물도 4.3040%까지 오른 뒤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이에 연동해 장중 98.191까지 굴러떨어지기도 했다.
시장 참여자는 오전 10시에 발표되는 JOLTS에 주목하고 있다.
미즈호 인터내셔널의 전략가인 에블린 고메즈-리헤흐티는 "구인 건수가 예상보다 적고, 해고 증가 및 자발적 퇴직 감소가 동반된다면 국채 저가 매수세를 자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578달러로 전장 대비 0.00165달러(0.142%)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과 함부르크상업은행(HCOB)에 따르면 유로존의 8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지수(PMI) 확정치는 50.5로 집계됐다.
이는 예비치 50.7을 밑돈 수준이다. 다만,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인 50을 넘어섰다.
같은 날 발표된 독일의 8월 서비스업 PMI 확정치는 49.3으로, 예비치인 50.1을 하회했다.
러시아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중국 전승절에 참여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습을 단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중요한 결정을 앞으로 2주 후에 하겠다고 밝혔다. 이 기한은 이달 5일이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4153달러로 전장보다 0.00247달러(0.184%) 높아졌다.
영국 정부는 오는 11월 26일에 가을 예산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재정 압박에 증세 또는 지출 감축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RBC 블루베이의 마크 다우딩 역시 "증세에만 의존하는 것은 실패로 끝날 것"이라며 금리 상승이 재정적자를 키우고 다시 금리를 끌어올리는 '악순환(doom loop)'의 위험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복지 지출이 여전히 지속 불가능한 경로에 있다는 것"이라며 "이 부분에서 조치가 없다면 신뢰가 더욱 훼손될 위험이 있다"고 부연했다.
시장에서는 부채관리청(DMO)이 장기물 발행을 축소하고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장기물에 대한 매각을 줄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달러-엔 환율은 148.608엔으로 전장 대비 0.248엔(0.167%) 상승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452위안으로 0.0070위안(0.098%) 올라갔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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