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 연준 이사 "모기지 사기 없었다"…관련 의혹 첫 부인
  • 일시 : 2025-09-03 22:03:56
  • 쿡 연준 이사 "모기지 사기 없었다"…관련 의혹 첫 부인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리사 쿡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해임 시도에 맞서 소송을 진행 중인 가운데 자신은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사기를 저지른 일이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쿡이 과거 모기지 사기를 저질렀다며 그의 해임을 시도한 만큼 쿡의 주장이 사실로 확인되면 이번 소송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쿡의 변호인 애비 로웰은 3일(현지시간) 미국 법원에 제출한 새로운 서류에서 쿡이 모기지 신청서에 기재한 진술들은 대통령이 그를 해임할 법적 사유를 제공하지 않는다며 쿡의 주택 관련 세부 사항은 이미 2022년 5월 의회 상원이 인준하기 전 여러 연방 정부 기관에 제출됐고 백악관에도 전달됐다고 강조했다.

    로웰은 "정부는 오래전부터 쿡 이사의 금융 서류에 제기된 표면적 불일치 의혹을 알고 있었다"며 "따라서 주택담보대출 관련 서류는 트럼프가 쿡을 해임하는 법적 근거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트럼프의 측근인 빌 풀테 연방주택금융청(FHFA) 청장은 앞서 쿡이 미시간주와 조지아주에 있는 주택을 모두 본인 거주지로 신고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그는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있는 쿡 소유의 콘도에 대해서도 유사한 주장을 폈다.

    쿡이 이 주택들에 대해 실제 거주하지 않음에도 거주용이라고 은행을 속여 더 저렴한 모기지를 받은 만큼 사기라는 게 트럼프 측의 주장이다.

    그러나 로웰은 쿡이 정부에 제출한 문서에서 미시간 주소를 '주 거주지', 조지아 주소를 '제2의 집'으로 기재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문서에선 조지아 주소를 '현재 거주지'로, 미시간 주소는 '현재 거주지이자 영구 거주지'로 표기했다고 덧붙였다.

    로웰은 쿡이 연준 이사 지명자로서 제출한 공적 재산 공개 보고서에도 해당 부동산별 주택담보대출 구분이 모두 포함돼 있었다며 "그것들은 이미 쿡 이사가 대통령 인사 검증 및 상원 인준 과정에서 제출한 자료에 존재했었다"고 강조했다.

    쿡의 변호인은 "만약 그것이 대통령과 정부가 주장하는 대로 표면적 모순이라면 당시 상원 의원이나 백악관 관계자가 그에게 이런 '표면적 불일치' 의혹을 물을 수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고 말했다.

    쿡이 모기지 사기를 저지르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이번 소송의 주된 관심사였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최근 여러 공개 발언에서 "쿡이 모기지 사기를 '하지 않았다'고 말하지 않고 있다"며 "대통령이 자신을 해임할 권리가 없다고만 주장하고 있는데 그건 큰 차이가 있다"고 비판해왔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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