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E 부총재, 매파적 발언…"중립금리, 4%에 가까울 수도"
  • 일시 : 2025-09-03 23:55:38
  • BOE 부총재, 매파적 발언…"중립금리, 4%에 가까울 수도"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의 클레이 롬바델리 부총재는 3일(현지시간) 중립 금리가 현재 기준금리(4.00%)의 바로 아래 수준일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금리 인하 여력이 많지 않다는 매파적인 발언이다.

    롬바델리 부총재는 이날 의회 재무위원회에 제출한 서명 증언에서 "역사를 보면, 중립금리는 BOE가 분석한 2~4% 범위의 상단에 가까울 수 있다(may be closer to the upper)"고 평가했다.

    중립 금리는 경제 성장을 억제하지도, 과도하게 자극하지도 않는 금리 수준을 의미한다.

    롬바델리 부총재는 또 "현재의 정책 기조가 사실상 중립 수준에 도달하기까지 그리 많은 여지가 남아 있지 않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롬바델리 부총재는 지난 달 BOE 통화정책위원회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주장한 4명 중 1명이다. 당시 위원회는 금리 인하 5명, 동결 4명으로 팽팽한 상황을 보였다.

    그는 높은 서비스업 인플레이션을 거론하며 영국의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이 이어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덜 명확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노동시장 완화가 매우 타이트(포화상태)한 출발점에서 시작했는데, 아직 과잉 여유가 생긴 것이 아니라 정상화 과정일 수 있다"면서 "명목 지표의 지속성을 고려할 때 현재 (노동력의) 유휴(slack)가 존재한다고 확신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그는 올해 남은 기간에 영국의 인플레이션이 3.5~4.0%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롬바델리 부총재는 "우리가 이미 중립 수준에 도달했다고 예측하지는 않지만, 제약 정도를 더 낮추더라도 인플레이션을 목표 수준으로 지속해 되돌리기에 충분히 제약적인 상태가 될지 확신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필요하다면 추가 금리를 인하할 여지를 남겨둬야 한다고 판단한다"면서 "만약 너무 빠르거나 과도하게 인하하면 그 후 정책 방향을 바꿔야 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는 경제 전반에 걸쳐 안정적인 의사 결정 기반을 제공하는 데 더 높은 비용을 수반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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