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E 총재 "추가 금리인하 불확실성 커"…장기물 금리 급등 평가절하도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 은행(BOE)의 앤드류 베일리 총재는 최근 영국 국채(길트) 30년물 금리 급등 현상과 관련해 "과도하게 집중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베일리 총재는 이날 의회 하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이 문제에 대해 극적인 논평이 많지만, 나는 30년물 금리를 과장하지 않겠다(I wouldn't exaggerate the 30-year bond rate)"면서 이렇게 말했다. 과장해서 평가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그는 영국 국채 30년물 금리가 199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에 대해 "이 수치는 많이 인용되고 있지만, 실제로 현재 자금을 조달하는 데 사용하는 금리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영국 재무부가 장기물 발행을 축소하고 있다는 점을 환기한 것이다.
그러면서 이번 장기물 금리 상승은 영국 고유의 문제보다는 글로벌 추세라고 설명했다. 베일리 총재는 영국의 스티프닝(장·단기 금리차) 수준은 중간 정도라며 독일과 일본은 영국보다 훨씬 더 가파르다고 했다.
'프랑스는 부채비율이 높고 정부 붕괴 위험까지 있는데 영국 채권 금리가 더 높은가'라는 질문에는 "영국 단기 금리는 프랑스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답했다.
베일리 총재는 "프랑스는 분명하게 유럽중앙은행(ECB) 금리에 맞춰서 움직이고 있는데, 현재 2.0%다. 이것은 중요한 사항"이라고 부연했다.
베일리 총재는 BOE의 금리 인하 속도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추가 금리 인하를 언제, 얼마나 빨리할 수 있을지 훨씬 더 많은 불확실성이 있다"고 말했다.
베일리 총재는 "지금까지 시장의 반응을 보면, 특히 시장 금리 가격의 변화를 보면 내 메시지를 이해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베일리 총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독립성을 흔드는 행위에 대해서는 "매우 우려스럽다"고 답했다.
그는 중앙은행의 핵심 기능인 통화 안정성과 금융 안정성이 "정부가 내리는 정책의 기초를 뒷받침한다"면서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사람들이 이러한 기초를 희생하면서 다른 결정들을 거래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일리 총재는 BOE의 양적 긴축(QT)에 대해서도 '중단을 고려할 수 있느냐'라는 질문에 "우리가 몇 주 안에 내릴 결정은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어떠한 것도 결정된 것이 없으니 안심해도 된다"고 답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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