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애 연은 총재 "물가는 뜨겁고 고용은 식어…까다로운 상황"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지만, 고용시장도 냉각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중책무를 달성하는 데 있어 까다로운 상황에 놓였다고 닐 카시카리 미국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말했다.
카시카리는 3일(현지시간) 미네소타주 여성 경제 라운드테이블에서 마련된 대담에서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너무 높지만, 고용시장도 냉각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연준은 물가 안정과 최대 고용이라는 이중 책무를 달성하기에 까다로운 상황에 놓였다"고 말했다.
카시카리는 그러면서 확고한 결론에 도달할 때까지 관세에 따른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인지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며 연준은 물가상승률을 연간 목표치인 2%로 되돌리는 작업을 아직 끝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연준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25bp의 금리인하가 유력한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카시카리의 발언은 물가는 뜨겁고 고용은 식는 모순적 상황에서 금리인하가 쉽게 결정되긴 어렵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카시카리는 "관세로 상품 인플레이션이 오르고 있다"며 "다만 주택 부문 등 경제의 다른 부분에선 인플레이션이 둔화해 평균적인 인플레이션은 횡보하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그렇다고 주택 부문의 인플레이션이 둔화한다는 게 주택 가격이나 임대료가 실제로 하락하고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기존 추세와 비교해 주택 가격이나 임대료의 상승폭이 둔화할 뿐이라는 의미다.
카시카리는 이와 함께 이민 감소가 이미 고용시장에서 체감되고 있다며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인구를 흡수하기 위해 필요한 신규 일자리의 균형점(breakeven)은 현재 월 약 7만5천명 수준으로 추산된다고 분석했다.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이 월 7만5천명을 크게 밑돌면 연준이 통화완화로 대응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카시카리는 인공지능(AI)의 영향은 아직 데이터에 반영되지 않았다며 "AI가 이미 데이터에 나타나고 있다는 주장엔 매우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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