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장기금리 급락…유럽發 매도세 진정 속 美 구인건수 부진
  • 일시 : 2025-09-04 05:15:15
  • [뉴욕채권] 장기금리 급락…유럽發 매도세 진정 속 美 구인건수 부진

    英 30년물 금리 4일만에↓…美 30년물, '5%' 살짝 웃돈 뒤 하락 반전

    美 7월 구인건수, 작년 9월 이후 최저…연내 인하폭 58bp로 확대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장기물의 급등 속에 상승했다. 수익률곡선은 평평해졌다.(불 플래트닝)

    유럽 전반의 채권 매도세가 진정된 가운데 미국의 회사채 발행은 하루 전에 비해 줄면서 물량 압박을 완화했다. 미국의 지난 7월 구인 건수 부진은 국채가격 오름세에 추진력을 더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3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6.70bp 내린 4.211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6120%로 같은 기간 4.60bp 낮아졌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8930%로 7.90b 굴러떨어졌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62.00bp에서 59.90bp로 축소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 국채 30년물 금리는 런던 거래 초반 5.0030%까지 오른 뒤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시장이 주시하는 레벨인 5.0% 선을 웃돈 것은 지난 7월 18일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최근 시장의 관심이 커진 영국 국채(길트) 30년물 수익률도 잠시 급등하는 듯하다가 하락 반전했다. 길트 30년물 수익률은 5.6059%로 전장대비 9.24bp 급락했다. 4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내렸다.

    독일 30년물 수익률이 5bp 넘게 하락하는 등 유럽 전반의 장기국채 금리가 진정 양상을 보였다.

    이날 영국 하원에 출석한 앤드루 베일리 잉글랜드은행(BOE) 총재는 30년물 금리 상승에 대해 "과도하게 집중하지 말라"면서 의미를 축소했다. 그는 "이 문제에 대해 다소 극적인 해석이 나오고 있다"면서 "장기채에 대한 구조적 수요가 줄었지만, 이에 맞춰 부채관리청(DMO)이 현명하게 발행 구조를 조정했다"고 지적했다.

    애버딘의 스리 코추고빈단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구조적 수요 약세가 선진 채권시장 전반의 테마"라면서 "단기적으로 주요 위험은 정치적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프랑스의 (정부) 불신임 투표 결과는 예의주시 되겠지만, 이미 많은 게 가격에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미 국채금리는 뉴욕 오전 10시 미 노동부의 7월 구인ㆍ이직보고서(JOLTS)가 나오자 낙폭을 확대했다. 2년물 금리는 발표 직후 3.6020%까지 하락하며 일중 저점을 찍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7월 계절조정 구인 건수는 718만1천건으로 전월대비 17만6천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9월 이후 10개월 만의 최저치로, 시장 예상치(740만건)를 밑돌았다. 전월 수치는 743만7천건에서 735만7천건으로 하향 수정됐다.

    에버코어ISI의 크리슈나 구하 글로벌 정책 및 중앙은행 전략팀 헤드는 "7월 JOLTS의 부진은 이미 높은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더욱 강화해 금요일 8월 고용보고서가 금리 인하를 무산시키기 어렵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 시장에선 다우케미컬과 전기전송업체 뉴잉글랜드파워 등 13곳이 자금 조달에 나섰다. 전날 27곳에 비해 반토막이 난 것이다.

    오후 들어 미 국채금리는 대체로 횡보 양상을 보였다. 10년물 금리는 4.2010%에서 일중 저점을 찍고 소폭 반등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선물시장에 반영된 연내 금리 인하 폭은 약 58bp로, 전 거래일 대비 2bp 정도 확대됐다. 연말까지 25bp씩 두 번의 금리 인하는 확실하고, 세 번 인하 가능성은 30% 초반대 정도라는 프라이싱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57분께 연준이 이달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전장 92.7%에서 95.6%로 높여 반영했다. 금리 동결 가능성은 전장 7.3%에서 4.4%로 하락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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