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글로벌 금리 진정 속 알파벳 급등…주식 혼조·채권↑달러↓
  • 일시 : 2025-09-04 05:59:00
  • [뉴욕마켓워치] 글로벌 금리 진정 속 알파벳 급등…주식 혼조·채권↑달러↓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3일(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3대 주가지수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대표지수인 S&P 500과 나스닥은 3거래일 만에 오른 반면 다우지수는 사흘 연속 밀렸다.

    구글이 인터넷 브라우저 크롬을 매각할 필요는 없다는 소식에 알파벳 주가가 급등하면서 기술주가 강세 분위기를 주도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장기물의 급등 속에 상승했다. 수익률곡선은 평평해졌다.(불 플래트닝)

    유럽 전반의 채권 매도세가 진정된 가운데 미국의 회사채 발행은 하루 전에 비해 줄면서 물량 압박을 완화했다. 미국의 지난 7월 구인 건수 부진은 국채가격 오름세에 추진력을 더했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미국의 구인 지표가 시장 기대치를 밑돌며 부진하자 98대 초반으로 굴러떨어졌다.

    파운드는 전장 급락의 되돌림 속에 영국 중앙은행 주요 인사의 매파적 발언에 상승세를 나타냈다.

    뉴욕 유가는 급등 하루 만에 2% 넘게 급락하며 빠르게 되돌림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간 협의체인 OPEC+가 생산량 추가 확대를 검토함에 따라 물량 부담이 유가를 짓눌렀다.

    최근 글로벌 채권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영국 국채(길트) 30년물 금리는 이날 장중 1998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뒤 하락 반전했다. 4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내렸다.

    미 노동부의 구인ㆍ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지난 7월 계절조정 구인 건수는 718만1천건으로 전월대비 17만6천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9월 이후 10개월 만의 최저치로, 시장 예상치(740만건)를 밑돌았다. 전월 수치는 743만7천건에서 735만7천건으로 하향 수정됐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58포인트(0.05%) 내린 45,271.23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2.72포인트(0.51%) 뛴 6,448.26, 나스닥종합지수는 218.10포인트(1.02%) 튀어 오른 21,497.73에 장을 마쳤다.

    전날 미국 연방법원은 장 마감 후 구글이 핵심 사업 중 하나인 크롬을 매각하지 않아도 된다고 판결했다. 알파벳은 독점적인 검색 계약을 체결할 수 없고 검색 데이터를 경쟁 업체와 공유해야 하지만 매각할 필요는 없다는 게 법원의 판단이다.

    앞서 구글은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크롬을 매각해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이번 판결은 구글의 반독점법 위반 불확실성을 해소한 효과가 있다.

    이 같은 소식에 알파벳은 9% 넘게 급등했다. 지난 4월 9일 주가지수가 급반등하는 과정에서 9.68% 상승한 이후 하루 최대 상승폭이다.

    알파벳은 그간 인공지능(AI) 서비스 제미나이가 뛰어난 성능을 보여줬음에도 경쟁업체에 비해 주가 상승폭은 작았다. 크롬 불확실성이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게 중론이었다.

    크롬 판결 후 월가의 투자기관들은 알파벳에 대한 목표 주가를 높이고 있다.

    JP모건은 "전날 판결이 예상보다 구글에 훨씬 유리했다"며 목표 주가를 26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전날 마감가 대비 23%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의미다.

    에버코어ISI의 마크 마하니 인터넷 리서치 총괄은 "이번 판결은 구글 주가가 확실히 상승하는 신호였고 우리는 여전히 이 주식을 선호한다"며 "이제 펀더멘털에 집중할 수 있고 여전히 매우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이날 애플 또한 4% 가까이 상승했다. 이번 판결로 애플도 아이폰에 구글 검색 기능을 계속 사전 탑재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는 애플에 수익성 좋은 계약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장 초반 기술주를 제외한 다른 업종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고점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고용시장의 악화도 주가에 부담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오후 들어 기술주 강세에 동조하면서 우량주 위주의 다우 지수도 약보합으로 낙폭을 좁혔다.

    7월 미국의 구인 건수는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며 10개월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7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를 보면 계절 조정 기준으로 구인 건수는 718만1천건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의 710만3천건 이후 가장 적다. 시장 전망치 740만건도 하회했다.

    웰스파고투자연구소의 스콧 렌 선임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증시는 최근 안정세에서 벗어나 9월을 맞이하고 있다"며 "경기 둔화, 관세 영향의 점진적인 증가, 정치적 불확실성 지속 등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2% 넘게 급락한 반면 통신서비스는 3.76% 급등했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은 약보합이었던 엔비디아를 제외하면 모두 강세였다.

    AI 및 반도체 관련 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23% 하락했다. 브로드컴과 TSMC, ASML 등은 올랐지만 텍사스인스트루먼츠와 Arm 등은 약세였다.

    미국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는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주가가 20% 급등했다.

    미국 3위 석유 생산기업인 코노코필립스는 20~25% 정도의 인력을 감축할 것이라고 발표한 뒤 주가가 4% 넘게 떨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에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95.6%로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0.82포인트(4.78%) 내린 16.35에 마감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6.70bp 내린 4.211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6120%로 같은 기간 4.60bp 낮아졌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8930%로 7.90b 굴러떨어졌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62.00bp에서 59.90bp로 축소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 국채 30년물 금리는 런던 거래 초반 5.0030%까지 오른 뒤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시장이 주시하는 레벨인 5.0% 선을 웃돈 것은 지난 7월 18일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최근 시장의 관심이 커진 영국 국채(길트) 30년물 수익률도 잠시 급등하는 듯하다가 하락 반전했다. 길트 30년물 수익률은 5.6059%로 전장대비 9.24bp 급락했다. 4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내렸다.

    독일 30년물 수익률이 5bp 넘게 하락하는 등 유럽 전반의 장기국채 금리가 진정 양상을 보였다.

    이날 영국 하원에 출석한 앤드루 베일리 잉글랜드은행(BOE) 총재는 30년물 금리 상승에 대해 "과도하게 집중하지 말라"면서 의미를 축소했다. 그는 "이 문제에 대해 다소 극적인 해석이 나오고 있다"면서 "장기채에 대한 구조적 수요가 줄었지만, 이에 맞춰 부채관리청(DMO)이 현명하게 발행 구조를 조정했다"고 지적했다.

    애버딘의 스리 코추고빈단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구조적 수요 약세가 선진 채권시장 전반의 테마"라면서 "단기적으로 주요 위험은 정치적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프랑스의 (정부) 불신임 투표 결과는 예의주시 되겠지만, 이미 많은 게 가격에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미 국채금리는 뉴욕 오전 10시 미 노동부의 7월 구인ㆍ이직보고서(JOLTS)가 나오자 낙폭을 확대했다. 2년물 금리는 발표 직후 3.6020%까지 하락하며 일중 저점을 찍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7월 계절조정 구인 건수는 718만1천건으로 전월대비 17만6천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9월 이후 10개월 만의 최저치로, 시장 예상치(740만건)를 밑돌았다. 전월 수치는 743만7천건에서 735만7천건으로 하향 수정됐다.

    에버코어ISI의 크리슈나 구하 글로벌 정책 및 중앙은행 전략팀 헤드는 "7월 JOLTS의 부진은 이미 높은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더욱 강화해 금요일 8월 고용보고서가 금리 인하를 무산시키기 어렵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 시장에선 다우케미컬과 전기전송업체 뉴잉글랜드파워 등 13곳이 자금 조달에 나섰다. 전날 27곳에 비해 반토막이 난 것이다.

    오후 들어 미 국채금리는 대체로 횡보 양상을 보였다. 10년물 금리는 4.2010%에서 일중 저점을 찍고 소폭 반등했다.

    선물시장에 반영된 연내 금리 인하 폭은 약 58bp로, 전 거래일 대비 2bp 정도 확대됐다. 연말까지 25bp씩 두 번의 금리 인하는 확실하고, 세 번 인하 가능성은 30% 초반대 정도라는 프라이싱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57분께 연준이 이달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전장 92.7%에서 95.6%로 높여 반영했다. 금리 동결 가능성은 전장 7.3%에서 4.4%로 하락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8.134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가 148.360엔보다 0.226엔(0.152%)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583달러로 전장보다 0.00170달러(0.146%) 높아졌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과 함부르크상업은행(HCOB)에 따르면 유로존의 8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50.5로 집계됐다.

    이는 예비치 50.7을 밑돈 수준이다. 다만,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인 50은 상회했다. 같은 날 발표된 독일의 8월 서비스업 PMI 확정치는 49.3으로, 예비치인 50.1을 하회했다.

    달러인덱스는 98.177로 전장 대비 0.150포인트(0.153%) 내려갔다.

    달러는 뉴욕장 들어 미 노동부가 발표한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반응하며 약세 압력을 받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월 구인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718만1천건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710만3천건)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적으며, 전달(735만7천건) 대비로는 17만6천건 감소했다. 시장 전망치(740만건)를 하회하기도 했다.

    고용지표 부진에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98.014까지 밀리기도 했다.

    TD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없애려면 높은 장벽이 필요하다"면서 "반대로 실업률이 급등해야 50bp 인하 가능성을 반영할 수 있고, 달러에도 의미 있는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연준이 9월에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며 "앞으로 3~6개월 동안 금리 인하가 한두 번, 혹은 매회 이뤄질 수 있는데, 데이터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4386달러로 전장보다 0.00480달러(0.358%) 상승했다.

    클레이 롬바델리 BOE 부총재는 이날 의회에 제출한 서면 증언에서 "역사적으로 보면, 중립금리는 BOE가 분석한 2~4% 범위의 상단에 가까울 수 있다"고 평가했다.

    BOE의 현재 기준금리가 4.00%라는 점을 고려하면 더는 금리를 인하할 여력이 적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롬바델리 부총재는 지난달 BOE 통화정책위원회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주장한 4명 중 1명이다.

    BOE의 앤드루 베일리 총재도 의회에 출석해 "추가 금리 인하를 언제, 얼마나 빨리할 수 있을지 훨씬 더 많은 불확실성이 있다"고 말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이와 같은 발언을 소화하며 장중 1.34580달러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399위안으로 전장보다 0.0017위안(0.024%) 소폭 올랐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1.62달러(2.47%) 급락한 배럴당 63.9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OPEC+의 회원국 중 8개국은 오는 7일 열리는 회의에서 석유 생산량을 더 늘리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OPEC+가 시장 점유율을 되찾기 위한 조치라는 게 외신의 설명이다. OPEC+는 현재 전 세계 석유 생산량을 절반 가까이 담당하고 있다.

    OPEC+는 또 하루 165만배럴 수준의 생산량 감축 조치를 해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당초 예정보다 1년 이상 빠른 것이다.

    OPEC+는 이미 올해 4월부터 9월 사이에 생산량 목표치를 하루 약 220만배럴 정도 증산하는 데 동의한 상태다.

    하지만 OPEC+의 실제 증가량은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했다. 일부 회원국은 생산 압박 때문에 생산량을 늘리는 데 애를 먹었고 다른 일부 국가는 기존의 과잉 생산으로 이를 충당했기 때문이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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