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 수수료 2조 시대…'서학개미 잡아라' 증권사 무한경쟁
  • 일시 : 2025-09-04 07:37:35
  • 해외주식 수수료 2조 시대…'서학개미 잡아라' 증권사 무한경쟁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투자 열풍에 힘입어 증권사들의 관련 수수료 수익이 연간 2조원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늘어난 '서학개미'를 잡기 위해 증권사들은 수수료 인하와 서비스 확대를 넘어 외환 서비스까지 넘보는 등 무한 경쟁에 돌입했다.

    4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의 외화예수금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11조 4천억 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투자 열기를 바탕으로 증권사의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대신증권 커버리지 5개사 기준, 전체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에서 해외주식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최대 47%에 달하며, 최근 2개 분기 연속 5천억 원을 상회했다.

    박혜진 연구원은 2025년에는 연간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이 2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1분기 거래대금 기준 시장 점유율에서는 키움증권이 22.3%로 1위를 지켰다. 토스증권은 17.3%로 바짝 추격하며 양강 구도를 형성했다. 삼성증권(11.2%)과 미래에셋증권(11.0%)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메리츠증권은 '수퍼 365 계좌'를 통한 거래·환전 수수료 무료 정책을 앞세워 거래대금이 지난해 4분기 6조 9천억원에서 올해 1분기 31조 8천억원으로 4배 이상 급증하며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다만 거래대금 규모와 실제 수수료 수익 간에는 차이가 있었다. 오프라인 지점과 고액자산가 고객을 다수 확보한 미래에셋증권이 19.3%로 1위를 차지했으며, 토스증권(17.1%)과 삼성증권(13.4%), 키움증권(13.4%)이 뒤를 이었다.

    증권사들은 외환 서비스 영역도 확장하고 있다.

    정부가 종합금융투자사업자에게 일반 환전 업무를 허용함에 따라 증권사들이 외환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키움증권은 업계 최초로 외화예탁금을 현금으로 인출할 수 있는 '개인 환전 서비스'를 출시했다.

    박혜진 연구원은 "2019년 일평균 1천700억 원에 불과했던 해외주식 거래대금이 2025년에는 3조 6천억 원으로 20배 이상 성장했다"며 "거래 수수료뿐 아니라 환전 수수료까지 증권사의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향후 트래블카드, 해외송금 등으로 서비스 영역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증권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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