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상하방 재료 혼재에 보합…0.2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상하방 재료가 혼재된 가운데 보합권에 머물렀다.
간밤 미국 고용 시장에 대한 우려가 소폭 커진 데 따른 달러화 약세가 하방 압력을 가했으나 저가 매수세가 나타나면서 이를 상쇄했다.
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전장 대비 0.20원 상승한 1,392.50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은 전날 대비 2.20원 낮은 1,390.10원으로 출발한 이후 1,388.20원에서 저점을 확인하고 보합권으로 올라섰다.
정오 직전 상승 전환한 달러-원은 1,394.80원까지 오름폭을 확대했다가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하며 장을 끝냈다.
전날 나타난 달러화 하락 흐름은 달러-원을 하방으로 이끌었다.
미국 고용 관련 지표가 기대에 못 미치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한 결과다.
미 노동부가 내놓은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7월 구인 건수는 718만1천건인데 작년 9월 이후 가장 적고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는 수치다.
간밤 유럽 주요국의 국채 금리 급등세가 진정되면서 유로화와 파운드화가 반등한 것도 달러-원 하락 명분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최근 1,380원대에서 어김없이 등장하는 매수세가 달러-원을 밀어 올렸다.
결제 및 해외 투자 환전 수요에 기반한 저가 매수세로 역외 매수까지 합세해 상승 압력을 가했다.
다만, 이날 밤 미국 민간 고용 지표, 오는 5일 고용 보고서가 나오는 데 따른 경계감은 방향성 베팅을 제한했다.
오후 들어 쏟아진 외국인 주식 매수세도 하락 압력을 더해 상승분을 반납하게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이날 주식을 2천억원어치 이상 순매수했다. 사흘째 이어진 매수 행진이다.
한편, 중국은 미국의 광섬유 일부에 33.3~78.2%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다. 미국산 반도체 장비의 중국 반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 데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상호관세 등이 불법이라는 항소법원의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했다.
이날 밤 미국 고용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8월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전미 고용보고서와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발표된다.
7월 무역수지와 공급관리협회(ISM),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발표하는 8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나온다.
통화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달러선물을 5만3천계약 넘게 순매수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위안화를 절상 고시했다.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56위안(0.08%) 하락한 7.1052위안에 고시됐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오는 5일 발표되는 미국의 8월 고용보고서를 기다리는 분위기다.
한 은행 딜러는 "미국의 8월 비농업 부문 고용 발표를 기점으로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며 "오늘 나오는 ADP 고용보고서도 참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 좋게 나올 거란 예상이 있는데 달러 인덱스가 하락세로 전환하면 달러-원도 따라갈 것 같다"면서 "1,380원대에서는 매수가 계속 나오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 증권사 딜러는 "박스권 장세로 본다"며 "1,400원 위로 갈 이슈도 없고, 1,380원 밑으로 추세적으로 떨어질 수도 없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하락한 가운데 전날 대비 2.20원 낮은 1,390.10원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94.80원, 저점은 1,388.2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6.6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92.7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15억6천7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0.52% 오른 3,200.83에, 코스닥은 1.08% 상승한 805.42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2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86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48.19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9.85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540달러, 달러 인덱스는 98.216을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411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4.99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94.51원, 고점은 195.25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21억5천100만위안이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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