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소폭 상승…美 서비스업 호조 vs 고용지표 부진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상승했다.
달러는 뉴욕장 들어서 주요 고용지표의 부진에 흔들리기도 했지만, 미국의 서비스업 지표의 호조에 대체로 강세 압력을 받았다.
전체적으로 보면 8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하루 앞두고 크게 방향성을 잡고 움직이는 모습은 아니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4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8.490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가 148.134엔보다 0.356엔(0.240%) 상승했다.
골드만삭스의 카렌 피시먼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노동 시장이 하방으로 기울고 있고,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비둘기파적일 것이라는 우리 견해를 고려할 때 달러-엔 (환율) 목표는 142엔"이라고 제시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509달러로 전장보다 0.00074달러(0.063%) 하락했다.
유럽연합(EU) 통계 당국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지난 7월 유로존의 소매 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달 대비 0.5% 감소했다. 시장 전망치(-0.2%)를 하회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98.285로 전장보다 0.108포인트(0.110%) 높아졌다.
달러는 뉴욕장 들어 잇달아 나온 2개의 고용 관련 지표에 출렁이는 모습을 나타냈다.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8월 민간 고용은 전달 대비 5만4천명 증가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6만5천명)를 하회한 규모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23만7천건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를 7천건 상회했다.
FHN파이낸셜의 월 컴퍼놀 거시 전략가는 "기업들은 곧 고용보다 해고를 더 빠르게 진행하게 돼, 결국 일자리 수가 감소하는 상황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 지표에 달러는 일시적으로 약세 압력을 받았지만 이내 오름세로 방향을 잡았다.
달러는 이후 미국 서비스업 경기 지표에 상대적으로 크게 반응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8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0으로 나타났다. 6개월 만에 가장 높고, 시장 전망치(51.0)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서비스업 PMI 발표 이후 달러인덱스는 한때 98.440까지 올라섰다.
그러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달러는 강세분을 일부 반납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국채 2년물 금리는 3.60% 선 밑으로 내려갔다.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 후보는 이날 연방 의회 상원 청문회에서 연준 이사로 인준되더라도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소속은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잭 리드 의원(민주·로드아일랜드)은 "당신의 독립성은 이미 심하게 훼손됐다"면서 "기술적으로 미국 대통령의 직원이지만, 연준 이사회의 이사이기도 하다. 말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스테이트스트리트의 마빈 로 글로벌 수석 시장 전략가는 "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경제 상황에 대한 의문이 여전히 남아 있다"면서 "금요일(5일) 고용보고서를 앞두고 포지션을 정리하고, 어느 한쪽으로 과감하게 베팅하지는 않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달러-스위스프랑 환율은 0.8056스위스프랑으로 전장보다 0.0013스위스프랑(0.162%) 상승했다.
스위스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스위스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 올랐다. 시장 전망치에 부합한 결과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멜라디 드보노 유럽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스위스중앙은행(SNB)이 인플레이션 하방 압력을 막기 위해 금리를 인하할 여지가 있다"고 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389위안으로 전장 대비 0.0010위안(0.014%) 소폭 하락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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