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차트] 美 8월 기준 고용 응답률, 25년來 최저…나중에 상향될까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시장 예상을 대폭 밑돈 미국의 지난 8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응답률이 여느 때보다 상당히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낮은 응답률과 함께 첫 발표 때 부진한 경향을 보여온 8월의 계절적 패턴을 고려할 때 향후 데이터의 상향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도 제기된다.
5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비농업부문 고용이 산출되는 고용주 대상 조사(기업조사, Establishment Survey)의 8월 1차 응답률은 56.7%에 그쳤다. 지난 4월(55.7%)에 이어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한국시간으로 5일 오후 9시 49분 송고된 '美 8월 비농업 고용 2.2만명 증가…예상치 대폭 하회(상보)' 기사 참고)
8월을 기준으로 하면 2000년(54.6%) 이후 25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월간 평균(60.4%) 및 지난 5년간의 8월 평균(66.4%)에 모두 못 미쳤다.
여름 휴가철에 해당하는 8월은 1차 응답률이 다른 달보다 낮게 나오는 경우가 잦다. 비농업부문 고용은 향후 두 달 동안 더 많은 응답을 확보하면서 수정 발표를 거치는데, 2차 발표부터는 응답률이 보통 80~90%대로 올라간다.
라덴버그탈만자산운용의 필 블랑카토 최고경영자(CEO)는 8월 비농업 고용 증가폭에 대해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9월에 25bp 금리를 인하할 여지를 확실히 제공하지만 50bp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8월은 다시 상향 조정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은 8월이 개학과 여름철 고용으로 인해 잡음이 큰 달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판테온매크로이코노믹스의 사뮤엘 톰스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더 많은 데이터가 수집됨에 따라 8월 고용 증가폭은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비계절 조정 기준으로)2000년 이후 한번을 제외하고 매년 8월에는 이런 일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대부분 고용지표가 여전히 약한 가운데 정책 완화의 근거는 탄탄하다"면서 연말까지 75bp의 금리 인하를 전망했다.
최근 비농업부문 고용 데이터가 크게 수정되는 일이 잦은 배경으로는 1차 응답률의 추세적 하락이 주된 원인 중 하나로 꼽혀 왔다.
시장 영향력이 큰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도 지난달 28일 연설에서 이 문제를 거론하면서 최초 발표에 너무 비중을 두지 말라는 조언을 한 바 있다.(지난달 29일 송고된 '[ICYMI] 美 비농업고용 왜 이렇게 바뀌나…월러도 '응답률' 주목' 기사 참고)
실업률과 경제활동참가율 등이 산출되는 가계조사(Household Survey)에서 8월 고용 인구는 전월대비 28만8천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들어 26만명 감소한 뒤 급반전이 발생했다.
가계조사상 고용이 비교적 크게 증가했지만 경제활동참가율이 4개월 만에 처음으로 높아지면서(62.2%→62.3%) 실업률은 4.3%로 전월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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