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역외 매도에 하락…2.2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380원 후반대로 내렸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 부진에 역외에서 달러화 매도세로 대응한 데 따른 것이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13분 현재 전장대비 2.20원 내린 1,388.8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은 2.50원 내린 1,388.50원에 개장했다.
장 초반 환율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전격적인 사퇴 발표에 따른 엔화 약세에 한때 상승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엔화가 하락 압력을 받으면서 달러 인덱스 역시 지난 주말의 하락분을 되돌리는 흐름을 보였다.
이에 환율은 한때 1,391.70원까지 올랐으나, 1,390원대에서는 달러 매도 물량이 출회하면서 다시 약세로 방향을 틀었다.
1,387.00원에서 저점을 확인한 달러-원은 이후 횡보세를 나타내고 있다.
수급상으로 네고보다는 저점 매수 및 결제물량이 우위를 보인다고 딜러들은 말했다.
비농업부문 고용이 예상을 크게 하회했음에도 달러-원의 추세적 하락을 추동하는 재료는 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에서는 이날 예정된 프랑스 하원의 프랑수아 바이루 정부에 대한 신임 투표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신임 투표가 부결돼 프랑스 정부가 붕괴될 수 있다는 전망이 압도적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를 0.05% 절상 고시했다.
이날 달러-위안 기준환율은 전장대비 0.0035위안(0.05%) 내린 7.1029위안에 고시됐다.
역외 달러-위안은 소폭 상승해 7.13위안대에서 거래됐다.
통화선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달러선물은 2만8천계약 넘게 순매도했다.
◇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수급상 결제우위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달러-원 환율이 더 내려가기는 어려운 장세라고 평가했다.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한산한 흐름이다"라면서 "장 초반에는 이시바 총리 사퇴 등의 여파가 환율 상승을 이끌었고, 이후에는 증시도 반등하고 역외도 매도로 돌아서면서 하락을 이끈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는 "비농업 고용이 나쁘게 나왔음에도 낙폭이 제한됨에 따라 하락폭을 크게 잡기는 어려운 것 같다"면서 "비드 우위의 심리를 꺾기 어려운 장세"라고 설명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비농업고용 지표 영향에 내림세가 조금 나타나고 있지만 하단이 견고하게 지지되는 양상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물가지표나 다른 국가들의 정치적 불안 요소들이 합해져서 원화가 아직 약한 느낌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면서 "수급도 결제가 많아서 1,380원대는 사는 레벨이라고 보는 것 같고 단기적으로 더 오르는 부분도 시장이 염두에 두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하락을 반영해 전장보다 2.50원 내린 1,388.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91.70원, 저점은 1,387.0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4.7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48억 달러 수준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28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396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686엔 오른 148.056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47달러 내린 1.17113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7.93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4.68원에 거래됐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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