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환시] 日 총리 사임에 달러·유로 대비 엔화 약세
(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8일 도쿄환시에서 달러-엔 환율은 상승(엔화 약세)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사임 발표 영향으로, 엔화는 유로화 대비로도 약세를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 해외 주요국 외환 시세(6411)에 따르면 오후 2시 5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52% 오른 148.141엔에 거래됐다.
달러-엔 환율은 도쿄시간대에서 줄곧 상승 구간에 머물렀다.
7일 이시바 총리가 사의를 표명하면서 일본 내 정치적 공백이 발생하고, 확장 재정정책을 추진하는 차기 정권이 들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이는 엔화에 약세 요인으로 작용해 달러-엔 환율을 장중 내내 띄웠다.
달러-엔은 오전 장중 148.550엔의 일중 고점을 터치한 뒤 148엔대 초반으로 상승 폭을 일부 되돌렸다.
오전 장중 일본 경상수지가 6개월째 흑자를 이어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엔화 가치가 소폭 지지됐다.
일본 재무성은 7월 경상수지가 2조6천843억 엔(약 25조1천443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직전치인 1조3천482억 엔을 훌쩍 상회했다.
지난주 말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을 밑돈 점도 큰 폭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키우면서 달러-엔 환율 상단을 제한하고 있다.
지난주 말 미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2만2천명 늘어나는 데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7만5천명)를 대폭 밑돈 결과로, 이전 두 달치는 2만1천명 하향 수정됐다.
이에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50bp 금리 인하인 '빅컷'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다시 등장했다.
한편, 유로-엔 환율은 전장보다 0.50% 오른 173.54엔을 나타냈다. 이시바 총리 퇴진 발표로 유로화 대비 엔화 매도가 확대했다. 유로-엔은 한때 173.90엔까지 상승하며 2024년 7월 이후 1년 2개월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1% 올라간 97.825를 가리켰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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