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美 고용 실망에도 보합권…0.4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국 고용 지표 부진에도 결제 수요 유입으로 보합권에 머물렀다.
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전장 대비 0.40원 하락한 1,390.60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은 전날 대비 2.50원 낮은 1,388.50원으로 출발한 이후 보합권으로 올라섰다가 하락세로 방향을 틀어 1,387.00원에서 저점을 확인했다.
오후 들어 상승 반전하며 1,393.70원까지 뛰었으나 다시 보합권으로 내려와 횡보했다.
미국 고용 지표가 실망스럽게 나왔지만 꾸준한 달러화 매수세가 하방 압력을 상쇄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2만2천명 증가해 시장 전망치인 7만5천명을 대폭 하회했다. 6~7월 수치는 수정을 거쳐 종전 대비 2만1천명 줄었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를 키웠고 달러-원 하락 재료로 작용했다.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도 달러-원 하락을 유도했다.
다시 매수로 돌아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을 2천300억원어치 넘게 사들였다.
일본과 프랑스의 정국 불안 속에 출현한 탄탄한 매수세는 달러-원을 떠받쳤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사의 표명으로 일본은 차기 총리를 선출해야 하는 상황에 맞닥뜨렸고, 프랑스는 정부 붕괴 위기에 놓였다.
앞서 프랑수아 바이루 프랑스 총리는 긴축 재정을 위한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의회에 정부 신임 투표를 요청했는데, 주요 야당들이 불신임을 예고해 이날 예정된 투표 이후 정부 재구성이 예상된다.
이에 따른 위험 회피 분위기에다 결제 및 해외 투자 환전 수요에 기반한 매수세가 출현해 상승 압력도 만만치 않았다.
한편,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미국과 진행 중인 실무 환율 협상과 관련해 "지금까지 문제가 없고, 관세 협상 결과와 같이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국인은 통화선물시장에서 달러선물을 8천계약가량 순매도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위안화를 절상 고시했다.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35위안(0.05%) 하락한 7.1029위안에 고시됐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다음 주 예정된 FOMC 회의를 주시하며 향후 방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한 은행 딜러는 "결제 수요가 탄탄하고 글로벌 달러화도 연준의 금리 인하가 확실시되는데도 크게 하락하지 않고 있다"며 "당분간 현재 레벨에서의 흐름이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 이후 달러-원이 오를 수도 있다고 본다"면서 "수급적으로 매수세가 탄탄해 하방보다는 상방이 조금 더 열린 느낌"이라고 전했다.
다른 은행 딜러는 "위보다는 아래로 가는 방향이 맞다는 생각"이라며 "원화는 위안화와 달러화를 많이 추종하는데 달러-원이 더 낮아져야 적정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연준이 9월에는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며 "원화 강세가 한순간에 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하락한 가운데 전날 대비 2.50원 낮은 1,388.50원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93.70원, 저점은 1,387.0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6.7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90.4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07억8천3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0.45% 오른 3,219.59에, 코스닥은 0.89% 상승한 818.60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30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34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47.998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9.47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207달러, 달러 인덱스는 97.761을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301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4.97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94.68원, 고점은 195.37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254억6천100만위안이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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