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美 전기차 시장 점유율 2017년 이래 최저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NAS:TSLA)가 미국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7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8일(현지시간) 미국 자동차 정보 분석업체 코스 오토모티브의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의 8월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38%를 기록했다. 2017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40% 밑으로 내려갔다.
2017년 당시 테슬라는 첫 대중형 모델인 모델 3 생산을 늘리던 시기였다. 한때 80% 이상을 차지했던 테슬라의 점유율은 경쟁사들이 잇따라 신차를 출시하면서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테슬라의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회복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테슬라가 신규 전기차 모델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보단 로보택시와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더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가 전기차 출시 계획은 연기되거나 취소된 상태다.
현재 1조달러 수준의 테슬라 시가총액은 상당 부분 로보택시와 로봇, 인공지능(AI) 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탱되고 있다는 게 월가의 우세한 시각이다.
코스 오토모티브의 스테파니 발데스 스트리티 산업 인사이트 총괄은 "테슬라가 스스로를 로보틱스·AI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자동차 회사로서 신차가 없으면 점유율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코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테슬라의 시장 점유율은 특히 6월 48.7%에서 7월 42%로 급락했다. 2021년 3월 포드가 머스탱 마하-E 전기차를 출시한 시기 이후 가장 큰 낙폭이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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