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8월 CPI에 초점…"CPI 높으면 엔화 약세로 돌아설 것"
  • 일시 : 2025-09-09 11:26:58
  • 美 8월 CPI에 초점…"CPI 높으면 엔화 약세로 돌아설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미국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시장의 관심사는 오는 11일 발표되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맞춰졌다.

    닛케이는 9일(현지시간) "관세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아지면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가 줄어들고, 달러 대비 엔화가 약세로 돌아설 수 있다"고 보도했다.



    ◇ 금리 인하 기대 속 인플레 상승 전망

    8월 고용보고서에서 노동시장이 둔화했음을 확인하면서 시장에서는 이미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할 가능성을 100%로 반영하고 있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참가자들은 9월 회의에서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을 89.4%, 50bp 인하 가능성을 10.6%로 반영했다.

    하지만, 닛케이는 "연준이 물가 안정과 고용 극대화라는 두 가지 임무를 가지고 있어 고용이 붕괴하더라도 인플레이션이 높게 유지되는 상황에서는 금리를 대폭 인하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잭슨홀 회의 연설에서 금리 인하에 대해 "신중하게 진행한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미국 8월 CPI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2.9%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이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CPI는 지난 4월 2.3%로 상승률이 둔화했지만, 7월에 다시 2.7%로 올랐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관세가 가정용 가구와 의류, 오락 용품 가격을 계속 상승시킬 것이며, 향후 원자재 가격을 상승시키는 요인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시장에서는 내년 CPI가 3% 수준으로 올라갈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 "CPI 예상보다 높으면 149엔까지 흔들릴 수도"

    8월 CPI가 시장 예상보다 낮을 경우 지금의 달러 약세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CPI에서 인플레이션이 시장 예상보다 가속화할 경우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달러 약세 추세가 약화할 수 있다.

    노무라증권의 이와시타 마리 전략가는 CPI가 높게 나올 경우 "9월 회의 이후 연준의 금리 인하는 12월 FOMC 까지 연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즈호은행의 가라카마 다이스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PI가 강세를 보일 경우 달러 약세와 연계되지 않았던 엔화 환율이 달러 평가 절상에 반응해 149엔 부근까지 흔들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간 금리 인하를 반영하며 상승하던 미국 증시도 조정받을 수 있다.

    다이와증권의 스에히로 토오루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CPI가 상승하면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경기침체) 위험이 제기되며 증시에 부정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닛케이는 "새 총리가 확장적 재정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커 일본 정치 요인도 엔화 가치 하락 압력을 높이고 있다"며 "CPI가 오르면 예상치 못한 엔화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미국 CPI는 11일 한국시간으로 오후 9시 반에 발표된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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