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재국' 카타르까지 공습한 이스라엘…유가·美 국채금리 급등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지도부를 사살하기 위해 카타르 수도 도하를 전격 공습하면서 유가와 미국 국채금리가 모두 튀어 올랐다.
카타르는 그간 이스라엘과 반미 성향의 중동 국가를 중재하는 입장을 보여왔다. 그런 카타르마저 공습하자 지정학적 불안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됐다.
연합인포맥스의 거래소별 상품선물 종합화면(화면번호 6561)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9일(현지시간) 오전 11시 45분 현재 전장 대비 1.12% 튄 배럴당 62.9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공습 소식이 전해진 직후 유가는 장 중 상승폭을 2.26%까지 확대하기도 했다.
미국 국채금리 또한 전반적으로 상승세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 대비 4.00bp 오른 4.0810%를 기록 중이다. 2년물 국채금리의 상승폭은 5.60bp에 달했다.
통상적으로 중동에서 지정학적 위기가 불거지면 미국 국채금리는 하락하는 경향이 짙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미국 국채로 매수세가 몰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시장은 인플레이션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으로 바뀌었다. 유가가 뛰면 인플레이션 우려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기준금리를 내리기 어렵다는 논리가 국채금리 상승에 깔려 있다.
미국 국채금리가 달러인덱스도 장 초반의 97.25선에서 97.67선까지 상승했다.
이스라엘은 이날 하마스의 고위급 인사를 사살하기 위해 도하에 공습을 가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전쟁 2년간 휴전 중재국인 카타르를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카타르마저 돌아서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협상도 무산될 수 있다.
이스라엘군(IDF)은 이날 성명에서 "수년간 (타격 대상인) 하마스 지도부 구성원은 테러 조직의 작전을 주도했다"며 "(2023년) 10월 7일 잔혹한 학살에 대한 직접 책임이 있고 이스라엘에 대한 전쟁을 기획·관리했다"고 했다.
카타르는 반발하고 있다. 카타르 외무부는 성명에서 "이스라엘의 비겁한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국제법과 국제규범을 노골적으로 위반하는 이 범죄적인 공격은 카타르의 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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