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국채가, 5일만에↓…고용 하향 떨치고 물가로 시선 이동
연간 비농업고용 91만1천명 낮춰져…금리 순간 하락 후 반등
장중 유가 급등에도 반응…3년물 입찰 호조 효과 퇴조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단기물의 상대적 약세 속에 5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수익률곡선은 평평해졌다.(베어 플래트닝)
지난주 중반부터 지속된 랠리가 다소 지나쳤다는 인식 속에 미국의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 10일)와 같은 달 소비자물가지수(CPI, 11일)로 관심이 옮겨가는 분위기였다. 미국 비농업부문 연간 고용이 대폭 하향됐다는 소식은 순간적인 강세 재료로 작용하는 데 그쳤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9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2.80bp 오른 4.074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5420%로 같은 기간 4.70bp 높아졌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7160%로 2.60b 상승했다. 4.70% 선을 하루 만에 되찾았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55.1bp에서 53.20bp로 축소됐다. 지난달 초순 이후 최저치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 국채는 유럽 거래에서부터 모든 구간에서 약세 압력을 받았다. 뉴욕 장으로 들어선 뒤 미 국채금리는 잠시 내리막을 걷는 듯했으나 연례 고용보고서 벤치마크 수정 결과를 소화하고 난 뒤 다시 레벨을 높이기 시작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1년치 비농업부문 고용은 기존 발표보다 91만1천명(-0.6%) 낮은 것으로 추정됐다. 분기 고용·임금조사(QCEW, Quarterly Census of Employment and Wages)를 반영한 예비치로, 확정치는 내년 2월 발표된다.
오전 10시 미 노동부의 발표가 나온 직후 미 국채금리는 모든 구간에서 즉각 하락세로 반응했으나 금세 튀어 올라가는 탄력을 나타냈다.
ING의 제임스 나이틀리 수석 국제 이코노미스트는 연간 비농업부문 고용 하향에 대해 "고용시장 모멘텀이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약한 지점에서부터 상실되고 있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하향이 다소 과도하다면서 "벤치마크 수정으로부터 지나치게 많은 것을 추론하는 데에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골드만삭스는 자체 기업 '신설-폐업 모델'(birth/death model)은 "그 경로를 통해 약 55만명, 즉 월평균 4만5천명 정도의 하향 수정을 시사한다"면서 "미 노동통계국(BLS)의 기업 신설-폐업 조정치는 2024년 하반기에도 아마 과도하게 높게 반영됐겠지만, 그 이후로는 과대평가 정도가 월평균 약 1만명 수준으로 좁혀졌다고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수뇌부를 사살하기 위해 카타르 수도 도하를 전격 공습했다는 소식에 국제유가가 장중 급등세를 보인 것도 국채금리 오름세를 거들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한때 2.3% 가까이 오른 뒤 상승폭을 축소했다.
오후 들어 실시된 3년물 입찰은 결과가 좋았으나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580억달러 규모 3년물 국채의 발행 수익률은 3.485%로 결정됐다. 지난달 입찰 때의 3.669%에 비해 18.4bp 낮아진 것으로, 작년 9월 이후 최저치다.
응찰률은 2.73배로 전달 2.53배에서 높아졌다. 이전 6개월 평균치 2.55배를 웃돌았다.
발행 수익률은 발행 전 거래(When-Issued trading) 수익률을 0.7bp 밑돌았다. 시장 예상보다 수익률이 낮게 결정됐다는 의미다.
해외투자 수요를 나타내는 간접 낙찰률은 74.2%로 전달에 비해 20.2%포인트 급등했다. 작년 9월 이후 최고치다. 소화되지 않은 물량을 프라이머리딜러(PD)가 가져간 비율은 8.4%로 9.5%포인트 하락,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다음 날엔 10년물 390억달러어치가, 그다음 날엔 30년물 220억달러어치가 입찰에 부쳐진다.
선물시장에 반영된 연내 금리 인하 폭은 약 68bp로, 전 거래일 대비 4bp 정도 축소됐다. 연말까지 25bp씩 두 번의 금리 인하는 확실하고, 세 번 인하 가능성은 70% 초반대 정도라는 프라이싱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5분께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이달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전장 89.4%에서 91.8%로 높여 반영했다. 50bp 인하 가능성은 전장 10.6%에서 8.2%로 낮아졌고, 금리 동결 가능성은 제로(0%)로 유지됐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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