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이미 겪어본 고용 하향…주가 사상 최고·채권↓달러↑
  • 일시 : 2025-09-10 06:05:22
  • [뉴욕마켓워치] 이미 겪어본 고용 하향…주가 사상 최고·채권↓달러↑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9일(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3대 주가지수는 2거래일 연속 동반 상승했다. 세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에서 거래를 마쳤다.

    미국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 연간 수정치가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됐으나 대폭 조정은 예상됐던 만큼 증시는 무난하게 소화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단기물의 상대적 약세 속에 5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수익률곡선은 평평해졌다.(베어 플래트닝)

    지난주 중반부터 지속된 랠리가 다소 지나쳤다는 인식 속에 미국의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 10일)와 같은 달 소비자물가지수(CPI, 11일)로 관심이 옮겨가는 분위기였다. 미국 비농업부문 연간 고용이 대폭 하향됐다는 소식은 순간적인 강세 재료로 작용하는 데 그쳤다.

    달러화 가치는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유로 약세 속 미국의 PPI와 CPI 발표를 앞두고 경계를 나타내며 97대 후반까지 올라섰다.

    미국의 연간 신규 고용이 대폭 하향 조정됐지만 인플레이션 경계를 누그러뜨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뉴욕 유가는 2거래일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수뇌부를 사살하기 위해 카타르 수도 도하를 전격 공습하면서 유가가 뛰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1년치 비농업부문 고용은 기존 발표보다 91만1천명(-0.6%) 낮은 것으로 추정됐다. 분기 고용·임금조사(QCEW, Quarterly Census of Employment and Wages)를 반영한 예비치로, 확정치는 내년 2월 발표된다.

    이번 발표를 앞두고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이사는 월평균 6만개의 하향을 예상한 바 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지난달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에서 "현재까지 가용한 데이터는 비농업고용 수준이 상당히(materially) 하향될 것임을 시사한다"는 대목을 각주에 넣은 바 있다.

    작년 연간 수정 작업에서 같은 기간의 하향폭은 예비치에서 81만8천명으로 발표된 뒤 최종치에서는 59만8천명으로 축소된 바 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6.39포인트(0.43%) 오른 45,711.34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7.46포인트(0.27%) 뛴 6,512.61, 나스닥종합지수는 80.79포인트(0.37%) 상승한 21,879.49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은 장 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3대 지수는 모두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에 마감했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올해 1분기까지 12개월간의 고용·임금조사(QCEW)를 반영한 비농업 고용 연례 벤치마크 수정치의 예비치를 발표했다. 이 수치는 QCEW를 반영해 월간 비농업 고용보고서의 벤치마크를 수정한 결과다.

    매달 발표되는 비농업 고용지표는 사업체 조사(CES)에 기반한 표본조사로 오차를 감내하는 통계다. QCEW는 미국 일자리 95% 이상의 고용주가 제출한 실업보험 기록을 근거로 산출하는 수치이기 때문에 정확도가 더 높다.

    노동부에 따르면 해당 기간 비농업 부문 고용 건수는 기존 발표치(179만명)보다 91만1천명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준으로 판단한다면 기존 발표치에선 신규 고용이 90만명 넘게 부풀려졌었다는 의미다.

    월가의 예상치는 68만명 감소 수준이었다. 실제치는 예상치보다도 감소폭이 더 컸다.

    이날 수치를 받아본 월가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경제가 약화하고 있다고 본다"며 "그게 경기침체로 가는 길인지 단순한 약화인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노스라이트자산운용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고용 상황은 계속 악화하고 있다"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 가을에 금리를 내리긴 더 쉬워지겠지만 최근 증시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자카렐리는 "11일 나오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인플레이션의 악화 추세를 보여준다면 시장은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해 우려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강세장은 올해 극단적으로 탄력적이었으나 우리는 그것이 다시 시험받는 변곡점에 다가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연간 비농업 신규 고용 수치가 대폭 감소했음에도 증시는 차분히 이를 소화해나갔다. 대폭 감소 자체를 이미 예상했던 만큼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업종별로는 산업과 소재, 부동산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올랐다. 통신서비스는 1.64% 뛰었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들은 브로드컴과 애플을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알파벳은 2% 넘게 뛰었다.

    반면 애플은 이날 신제품 아이폰17의 라인업을 처음 공개했으나 주가는 1.48% 떨어졌다. 인공지능(AI)과 관련해 새로운 면모가 보이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미디어 업체 폭스는 소유주 머독 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되면서 주가가 6% 넘게 떨어졌다.

    미국 클라우드 인프라 기업 코어위브는 인공지능(AI) 관련 기업에 투자할 벤처캐피털 펀드를 설립하겠다고 밝힌 뒤 기대감에 주가가 7% 넘게 뛰었다.

    미국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인 네비우스 그룹은 마이크로소프트와 174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계약을 체결한 뒤 주가가 50% 폭등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2월까지 기준금리가 75bp 인하될 확률을 59.6%로 반영했다. 전날 마감 무렵의 70.1%에서 큰 폭으로 내려왔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0.07포인트(0.46%) 내린 15.04를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2.80bp 오른 4.074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5420%로 같은 기간 4.70bp 높아졌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7160%로 2.60b 상승했다. 4.70% 선을 하루 만에 되찾았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55.1bp에서 53.20bp로 축소됐다. 지난달 초순 이후 최저치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 국채는 유럽 거래에서부터 모든 구간에서 약세 압력을 받았다. 뉴욕 장으로 들어선 뒤 미 국채금리는 잠시 내리막을 걷는 듯했으나 연례 고용보고서 벤치마크 수정 결과를 소화하고 난 뒤 다시 레벨을 높이기 시작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1년치 비농업부문 고용은 기존 발표보다 91만1천명(-0.6%) 낮은 것으로 추정됐다. 분기 고용·임금조사(QCEW, Quarterly Census of Employment and Wages)를 반영한 예비치로, 확정치는 내년 2월 발표된다.

    오전 10시 미 노동부의 발표가 나온 직후 미 국채금리는 모든 구간에서 즉각 하락세로 반응했으나 금세 튀어 올라가는 탄력을 나타냈다.

    ING의 제임스 나이틀리 수석 국제 이코노미스트는 연간 비농업부문 고용 하향에 대해 "고용시장 모멘텀이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약한 지점에서부터 상실되고 있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하향이 다소 과도하다면서 "벤치마크 수정으로부터 지나치게 많은 것을 추론하는 데에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골드만삭스는 자체 기업 '신설-폐업 모델'(birth/death model)은 "그 경로를 통해 약 55만명, 즉 월평균 4만5천명 정도의 하향 수정을 시사한다"면서 "미 노동통계국(BLS)의 기업 신설-폐업 조정치는 2024년 하반기에도 아마 과도하게 높게 반영됐겠지만, 그 이후로는 과대평가 정도가 월평균 약 1만명 수준으로 좁혀졌다고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수뇌부를 사살하기 위해 카타르 수도 도하를 전격 공습했다는 소식에 국제유가가 장중 급등세를 보인 것도 국채금리 오름세를 거들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한때 2.3% 가까이 오른 뒤 상승폭을 축소했다.

    오후 들어 실시된 3년물 입찰은 결과가 좋았으나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580억달러 규모 3년물 국채의 발행 수익률은 3.485%로 결정됐다. 지난달 입찰 때의 3.669%에 비해 18.4bp 낮아진 것으로, 작년 9월 이후 최저치다.

    응찰률은 2.73배로 전달 2.53배에서 높아졌다. 이전 6개월 평균치 2.55배를 웃돌았다.

    발행 수익률은 발행 전 거래(When-Issued trading) 수익률을 0.7bp 밑돌았다. 시장 예상보다 수익률이 낮게 결정됐다는 의미다.

    해외투자 수요를 나타내는 간접 낙찰률은 74.2%로 전달에 비해 20.2%포인트 급등했다. 작년 9월 이후 최고치다. 소화되지 않은 물량을 프라이머리딜러(PD)가 가져간 비율은 8.4%로 9.5%포인트 하락,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다음 날엔 10년물 390억달러어치가, 그다음 날엔 30년물 220억달러어치가 입찰에 부쳐진다.

    선물시장에 반영된 연내 금리 인하 폭은 약 68bp로, 전 거래일 대비 4bp 정도 축소됐다. 연말까지 25bp씩 두 번의 금리 인하는 확실하고, 세 번 인하 가능성은 70% 초반대 정도라는 프라이싱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5분께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이달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전장 89.4%에서 91.8%로 높여 반영했다. 50bp 인하 가능성은 전장 10.6%에서 8.2%로 낮아졌고, 금리 동결 가능성은 제로(0%)로 유지됐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7.446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 가격 147.420엔보다 0.026엔(0.018%) 내려갔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066달러로 전장보다 0.00560달러(0.476%) 하락했다.

    프랑스는 오는 10일 '국가 마비' 시민운동을 앞두고 국가적 혼란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브뤼노 르타이오 내무장관은 이날 프랑스2 방송에서 "어떤 봉쇄, 폭력, 보이콧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10일 발생할 수 있는 불미스러운 사태에 대비해 "8만 명의 경찰과 헌병이 동원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민운동은 전날 의회 불신임으로 물러나게 된 프랑수아 바이루 총리가 지난 7월 내년도 긴축 재정안을 발표하면서 촉발됐다.

    정국 불안에 프랑스 국채 국채 금리는 대체로 상승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신임 총리로 세바스티앵 르코르뉘를 지명하며 혼란 수습에 나섰다.

    달러인덱스는 97.799로 전장보다 0.357포인트(0.366%) 상승했다.

    유로 약세 속 달러는 뉴욕장 들어 미국 고용지표에 크게 흔들렸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1년치 비농업부문 신규 연간 고용 건수(예비치)는 기존 발표(179만명)보다 91만1천명 하향 조정됐다. 신규 고용이 반토막 미만이 된 것이다.

    달러인덱스는 이 지표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며 장중 97.334까지 밀렸지만, 이내 방향을 틀어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스라엘의 카타르 수도 도하 공습에 따른 유가 급등에 국채 금리 상승이 가팔라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장중 2.2% 넘게 뛰기도 했다.

    시장은 특히 미국의 8월 PPI(10일)와 같은 달 CPI(11일)를 앞두고 인플레이션 경계감을 나타내고 있다. 지표 발표에 앞서 포지션을 정리하고 있다는 평가다.

    DWS 아메리카스의 채권 담당 책임자인 조지 카트람본은 "지난주 랠리 이후 국채 금리가 더 낮아질 여지는 많지 않다"면서 "인플레이션 보고서가 다가오고 있는 상황에서 더욱 그렇다"고 설명했다.

    노스라이트 자산운용의 최고 투자책임자(CIO)인 크리스 자카렐리는 "더 큰 문제는 목요일에 발표되는 CPI가 상승 추세를 보인다면 시장은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침체) 가능성에 걱정하리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뉴욕 라이프 인베스트먼트의 글로벌 시장 전략가인 줄리아 허먼은 "건설적으로 본다면, 일자리 창출이 절반으로 줄었음에도 경제가 충분히 잘 돌아가고 있다는 점"이라며 "시장은 이 점을 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5195달러로 전장 대비 0.00315달러(0.232%) 내려갔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235위안으로 0.0015위안(0.021%) 소폭 올랐다. 달러-스위스프랑 환율은 0.7975스위스프랑으로 0.0052스위스프랑(0.567%) 상승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37달러(0.59%) 오른 배럴당 62.6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공습 소식이 전해진 직후 유가는 장 중 상승 폭을 2.26%까지 확대하기도 했다.

    이스라엘은 이날 하마스의 고위급 인사를 사살하기 위해 도하에 공습을 가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전쟁 2년간 휴전 중재국인 카타르를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타르는 이스라엘의 공습에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하마스 고위 인사를 사살하기 위한 것이라곤 해도 자신들의 영토에 무단 기습을 감행한 것이기 때문이다.

    카타르 외무부는 성명에서 "이스라엘의 비겁한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국제법과 국제규범을 노골적으로 위반하는 이 범죄적인 공격은 카타르의 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스라엘과 보조를 맞추는 미국은 카타르에 이번 공격에 대해 미리 알렸다고 밝혔으나 카타르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카타르는 그간 이스라엘과 반미 성향의 중동 국가들 사이에서 중재자 입장에 있었다. 가자지구 전쟁의 휴전을 중재하는 입장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공습으로 카타르가 반이스라엘로 돌아선다면 휴전 협상도 중단될 수 있다.

    리스타드의 호르헤 레온 지정학적 분석 총괄은 "이제 취약했던 협상의 길이 닫힌 것으로 보인다"며 "갈등의 단기적 해결에 대한 전망이 어두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sjkim@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